김혜성, 최고 활약 다음날 벤치 지켜…다저스는 양키스에 패배

LA 다저스 유틸리티맨 김혜성이 뉴욕 양키스와의 2일 맞대결에서 벤치 멤버로 나섰다. 8회 대타로 타석에 섰다가 삼진을 당한 직후 아쉬워하는 김혜성. 로이터=연합뉴스

LA 다저스 유틸리티맨 김혜성이 뉴욕 양키스와의 2일 맞대결에서 벤치 멤버로 나섰다. 8회 대타로 타석에 섰다가 삼진을 당한 직후 아쉬워하는 김혜성. 로이터=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내야수 김혜성(26)이 뉴욕 양키스와의 라이벌전 마지막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김혜성은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LA 다저스 선발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 했다. 하루 전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양키스가 왼손 라이언 야브로를 선발로 예고하자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벤치로 밀렸다. 다저스는 상대가 왼손 투수를 선발로 내세울 땐 왼손 타자인 김혜성을 주전 라인업에서 빼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다저스는 야브로에게 6회까지 단 1점만 내며 꽁꽁 묶였고, 결국 3-7로 패해 3연전 싹쓸이에 실패했다. 김혜성은 8회말 미겔 로하스의 타석에 대타로 나섰지만 바뀐 투수 데빈 윌리엄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루 전 0.422까지 치솟은 시즌 타율은 0.413(46타수 19안타)로 조금 내려갔다. 타석에 선 이후 수비에선 유격수를 맡았다.  

김혜성은 8회 대타로 타석에 선 뒤 9회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했다. 로이터=연합뉴스

김혜성은 8회 대타로 타석에 선 뒤 9회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3과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해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려 올 시즌 처음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4패(6승)째를 떠안은 야마모토의 평균자책점은 1.97에서 2.39로 올라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27)는 같은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벤치에서 출발했다. 9회 대수비로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지만 타석에는 서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핵심 타자로 활약 중인 이정후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건 지난달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31일 만이다. 이정후의 시즌 타격 성적은 타율 0.277(224타수 62안타) 6홈런 31타점 OPS 0.763을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2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