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안목해변 카페거리. 사진 백종현 기자
강릉시는 환경의 날인 5일을 맞아 청정 커피도시 조성과 일회용품 저감을 위한 ‘맞춤형 다회용 컵 보증금제’를 전면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안목해변과 명주·남문동 카페거리 등에서 37개 매장이 다회용컵 보증금제에 참여한다.
다회용컵 보증금제는 고객이 음료를 포장할 경우 1000원의 보증금을 내고 다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받은 뒤에 사용한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 제도다.

강원 강릉시에 설치된 다회용컵 보증금제 무인회수기. 강릉시 제공
앞으로 참여 매장에서는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컵을 사용하게 되며, 다회용컵을 제공받은 소비자는 가까운 무인 회수기를 통해 컵을 반납하고 보증금을 반환받을 수 있다.
드림패스 어플 및 탄소중립포인트에 가입한 소비자가 컵을 반납하는 경우에는 탄소중립포인트 300원의 추가 인센티브를 준다.
이명수 강릉시 청소행정담당 팀장은 “강릉에는 500여 개의 카페가 있는데 무인회수기를 지속적으로 확대 설치해 더 많은 매장이 다회용컵 보증금제에 참여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환경부도 이번 보증금제 시행을 통해 매년 약 100만 개 이상의 일회용컵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강릉형 체계’를 지역 맞춤형 보증금제의 모델로 정립해 다른 지자체로 확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