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예술원은 홍석창(본명 홍숙호) 화백이 9일 0시 30분쯤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84세.
1941년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난 고인은 자유분방하고 활달한 필치로 한국화의 독자적 영역을 확립했다고 평가받는다. 1958년부터 동방연서회의 김충현ㆍ김응현에게 서예를, 노수현에게 산수화를 배웠다. 1960년 홍익대에서 동양화를 익힌 후 대만으로 건너가 중국문화대학 예술대학원에서 공부했다. 귀국 후 수묵화 운동, 한중국제교류에 힘썼다. 1973년부터 모교에서 후학을 양성했고, 정년퇴임 후에는 영월군 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창작을 이어갔다.
본인의 작품 앞에 선 36세의 홍석창 화백. 중앙포토
1966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서예부 특선, 1984년 프랑스 카뉴 국제회화제 특별상, 2004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2024년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상(전시예술 부문)을 받았다. 2011년 보관 문화훈장을 수훈했으며, 지난해 6월부터 예술원 미술분과 회원으로 활동했다.
빈소 연세대 신촌 장례식장, 발인은 11일 오전 6시 20분이다.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