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마지막 예선 경기, 이기는 게 목표"...내일 쿠웨이트전

마지막 월드컵 예선에서도 승리를 다짐한 홍명보 감독. 뉴스1

마지막 월드컵 예선에서도 승리를 다짐한 홍명보 감독. 뉴스1

"마지막이기 때문에 모두가 최선을 다 해줬으면 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대회 B조 최종 10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홍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예선이고 홈경기라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려운 중동 원정에 쏟은 땀과 노력은 칭찬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홍명보팀은 이미 지난 6일 원정으로 치른 이라크와의 9차전에서 2-0으로 이겨 승점 19(5승 4무)로 조 1위를 지키며 2위 요르단(승점 16·4승 4무 1패)과 함께 북중미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홍 감독은 '젊은 피'를 기용할 거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한국과 요르단이 나란히 16득점 7실점으로 골득실 차가 같아 한국이 쿠웨이트에 패하고 요르단이 이라크와 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한국은 2위로 이번 월드컵 예선을 마치게 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16년 만의 '월드컵 예선 무패'도 바라본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부터 참가해 5승 1무로 3차 예선에 진출한 뒤 5승 4무를 더해 15경기 연속 무패(10승 5무)를 기록 중이다. 홍 감독은 "마지막 경기지만, 우리가 그동안 해온 틀은 유지할 것이다. 모여서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고 새로운 선수도 있어서 약간의 전술 변화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틀에서 포지션별로 선수들의 능력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출전 여부에 대해선 "오늘 훈련을 마치고 최종 결정할 것이다. 경기에 출장할 순 있다. 어느 정도 뛸지는 훈련 후 선수와 면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동석한 대표팀 부주장 이재성(마인츠)은 "어린 선수들이 최종예선을 경험했고, 대표팀에서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대표팀에 큰 힘이다. 좋은 현상이다. 주장인 (손)흥민이가 어제 '승리로 예선을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이번 예선을 마치면 본격적인 '월드컵 모드'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는 "오는 9~11월달은 우리가 월드컵 본선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갖느냐가 정해지는 시기다. 선수들 컨디션을 고려해 평가전을 치르고, 우리 팀을 한 단계 성장시킬 메뉴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