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제주푸드와인…제주서 세계까지 지속 가능 미식 심포지엄

“미식 소비축제 넘어 먹거리 포럼으로 확장”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이 10주년을 맞아 첫 공식 심포지엄을 열었다. 최충일 기자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이 10주년을 맞아 첫 공식 심포지엄을 열었다. 최충일 기자

국내 대표 미식 축제인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JFWF)이 10주년을 맞아 첫 공식 심포지엄을 열었다. 전통과 미래를 잇는 한식의 미래를 제시하고 지속 가능한 로컬 미식을 지향해 ‘JFWF NEXT’로 이름 붙여졌다.

10일 오전 10시 30분 제주한라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첫 심포지엄은 모두 4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 ‘지속 가능한 미식’ 세션에선 정문선 사단법인 코리아푸드앤와인페스티벌 이사장이 10주년을 맞은 JFWF의 성과를 소개했다. 정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단발성 세미나가 아닌 앞으로 지속할 지식 플랫폼의 출발점”이라며 “단순히 미식을 소비하는 축제를 넘어, 미래를 기획하고 산업을 연결하는 포럼으로서 확장을 시도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와인·미식 전문가가 전하는 미식의 미래 

정문선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이사장이 10일 오전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심포지엄 개회를 알리고 있다. 최충일 기자

정문선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이사장이 10일 오전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심포지엄 개회를 알리고 있다. 최충일 기자

이어 남민정 F&B 지식커뮤니티 인사이트 플랫폼 대표가 ‘F&B 소비 트렌드 변화와 로컬 푸드의 미래’를 주제로, 김정연 제주한라대학교 호텔조리학과 교수가 ‘기후 미식과 친환경 레스토랑 운영’을 주제로 발표한다. 2부 ‘푸드테크’에선 장희 푸드테크 스타트업 로닉 이사와 신동명 대한제강 스마트팜 개발사업 이사가 외식업 시장의 자동화, 철강공장의 폐열을 활용한 스마트팜 구축 모델을 소개한다. 

3부 ‘제주 미식’ 세션에선 부정숙 제주 향토음식 제3대 명인이 연사로 나서 제주의 전통 식문화의 현대적 재해석 가능성을 조명한다. 김민수 푸른콩방주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계승되고 진화할 제주 음식의 미래 가능성을 내다본다. 와인·미식 저널리스트인 양진원 드링크가이드 대표는 ‘제주 식문화와 와인 페어링의 미학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4부 ‘미식의 미래’에서는 이욱정 요리인류 대표가 ‘한식과 지속 가능성, 한국 술의 가능성, 테루아 상실의 시대’를 주제로, 조희숙 한식공간 오너 셰프가 ‘전통에서 미래를 견인하다’를 주제로 미식의 미래를 전망한다.

‘고독한 미식가’ 등 미식 영화 관람 기회도 

올해 제주 푸드와인페스티벌의 주요행사가 열리는 제주신화월드 전경. 사진 제주신화월드

올해 제주 푸드와인페스티벌의 주요행사가 열리는 제주신화월드 전경. 사진 제주신화월드

미식 영화를 한곳서 보는 기회도 있다. 10일부터 15일까지는 영화 속 주요 음식과 맥주 등을 즐기면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무비푸비X제주신화월드’가 씨네라운지에서 진행된다. 미식과 삶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프렌치 수프’, ‘리틀 포레스트’, ‘신의 술방울’ 등 4편이 상영된다. 제주신화월드에서 13~14일 여는 ‘디저트페어’는 제주의 디저트 브랜드 20여 곳이 솜씨를 뽐낸다. 페이스트리, 마카롱, 전통 떡, 커피, 주류까지 지역성과 감성을 담은 달콤한 경험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제주 관광 이끄는 먹거리”…푸드테크 산업 발전 도모

오영훈 제주지사가 10일 오전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심포지엄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가 10일 오전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심포지엄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는 “먹거리는 제주관광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지난해 제주의 주류 수출액이 200만 달러를 넘는 등 상승세를 보이는 만큼,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이 제주 푸드테크 산업과 함께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