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저우시에서 발생한 샤오미 전기차 세단 SU7 연쇄 추돌사고. 연합뉴스
중국의 대표적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샤오미(小米)의 전기차 모델이 안전성 논란에 재차 휘말렸다. 탑승자 3명 사망 사고가 난 지 3개월 만에 16대 연쇄 추돌사고에 연루되면서다.
12일 현지 매체 홍성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 30분쯤 허난성 정저우시의 한 교차로에서 샤오미 전기차 세단 SU7이 일반 자동차 8대, 전기차 7대, 오토바이 1대 등 16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심각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젊은 여성 운전자는 당국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SU7이 갑자기 돌진해 한 차량을 들이받은 뒤 이후 잇달아 다수의 차량과 보행자도 충돌했다고 증언했다. 샤오미 측은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당국도 사고 원인 등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샤오미는 지난해 3월 첫 전기차인 SU7을 출시하며 230일 만에 10만대를 생산하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올해 3월 29일 SU7이 중국 동부 안후이성의 한 고속도로에서 가드레일을 충돌한 뒤 탑승자 3명이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나면서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더해 과장광고 논란까지 겹치며 지난 4월 주문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타격을 입었다.
이 사태에 대해 샤오미의 레이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일을 통해 샤오미는 막대한 규모와 영향력, 사회적 주목도를 가진 기업이며 그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요구받는다는 사실을 제대로 깨달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