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한화 나란히 시즌 40승고지 등정…반 게임차 간격 유지

6회 대타로 타석에 서서 역전 2루타를 때려내는 박동원. 뉴스1

6회 대타로 타석에 서서 역전 2루타를 때려내는 박동원. 뉴스1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시즌 40승 고지를 함께 밟았다. 선두권에서 경쟁 중인 두 팀의 반 게임 차 간격도 유지됐다.

LG는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KBO리그 홈경기에서 8-6으로 이겼다. 주중 3연전을 2승1패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한 LG는 시즌 전적 40승 1무 26패를 기록했다. 프로야구 역사를 통틀어 전·후기리그(1982~88), 양대리그(1999~2000)를 제외하고 시즌 40승을 선점한 팀이 정규시즌에서 우승할 확률은 62.5%(40회 중 25회)에 이른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확률도 50%(40회 중 20회)다.

LG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통합 제패한 지난 202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40승에 선착하며 기분 좋은 질주를 이어갔다. LG의 40승 도달 페이스는 2년 전(6월21일)보다 9일 빠르다.   

LG는 1회 먼저 점수를 뽑은 뒤 곧장 역전을 허용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다시금 스코어를 뒤집었다. 2-3으로 끌려가던 5회 안타 4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4득점하며 6-3으로 뒤집은 게 결정적이었다. 발목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박동원은 6회 2사 1,3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와 승부를 뒤집는 2루타를 때려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LG는 리드를 끝까지 지켜 귀중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선발 치리노스가 5와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불펜진이 잘 버텨 승리를 지켰다. LG는 SSG와의 시즌 전적에서 8승4패로 간격을 벌렸다.  

한화도 LG와 함께 40승 고지를 밟았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해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며 40승(27패)째를 달성했다. 한화가 정규시즌에 40승에 가장 먼저 오른 건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 시절이던 지난 1992년 이후 33년 만이다.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한화 이원석이 이틀 연속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 상승세를 주도했다. 두산은 최근 연패 부진을 5경기까지 이어갔다.


승리투수 타이틀은 한화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주현상이 가져갔다. 두산 에이스 잭 로그는 6과 3분의 2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자기 몫을 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6패(4승)째를 떠안았다.  

수원에서는 원정팀 롯데 자이언츠가 홈팀 KT 위즈와 연장 승부를 벌이며 19점을 주고 받은 난타전 끝에 12-7로 이겼다. 7-7로 팽팽하던 10회초 KT 마무리 박영현이 4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준 뒤 이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전민재의 뜬공을 KT 포수 장성우가 잡으려다 놓친 틈을 타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롯데는 이어진 2사 1,3루 상황에서 손호영의 좌전 적시타와 김동혁의 번트 안타를 묶어 2점을 추가했다. 

광주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에 2-1로 승리하며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선발 이승현이 5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3승(6패)째를 가져갔다. 구자욱은 1회 투런홈런을 때려내 결승점의 주인공이 됐다. KIA 선발 윤영철은 5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지만 타선이 침묵해 시즌 6패(1승)째를 허용했다.

고척돔에서는 원정팀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에 8-6 승리를 거뒀다. 6-6으로 맞선 연장 10회 2사 1루 찬스에 타석에 선 김휘집이 키움 투수 이강준을 상대로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투런홈런을 때려내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