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가운데)가 15일 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알 아흘리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6/15/e6e0b3ed-85b8-4711-9062-f3f5bfeadb04.jpg)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가운데)가 15일 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알 아흘리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8·아르헨티나)가 이끄는 인터 마이애미(미국)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개막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인터 마이애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하드록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알 아흘리(이집트)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터 마이애미 골키퍼 오스카르 우스타리(39·아르헨티나)가 전반 43분 상대의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후반 막판에 메시의 절묘한 ‘슈터링(슛+센터링)’을 알 아흘리 골키퍼 무함마드 엘셰나위(이집트)가 손으로 막아냈고 공은 골대를 때렸다.
인터 마이애미는 같은 조에서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 받는 알 아흘리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인터 마이애미는 오는 20일과 24일에 더 강한 상대인 FC포르투(포르투갈), 파우메라이스(브라질)와 조별리그 2, 3차전을 치른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을 노린다.
![인터 마이애미 메시(가운데)를 집중마크하는 알 아흘리. [A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6/15/05cd1d4d-30e1-4ab6-b8b4-d189d55bc210.jpg)
인터 마이애미 메시(가운데)를 집중마크하는 알 아흘리. [AP=연합뉴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41·아르헨티나) 인터 마이애미 감독은 FC바르셀로나 출신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38·우루과이)를 투톱, 세르히오 부스케츠(37·스페인)를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시켰다. 이집트 리그를 45차례나 제패한 알 아흘리는 이집트 국가대표만 11명을 보유한 팀이다.
주장완장을 차고 프리롤로 나선 메시는 부스케츠가 뛰는 중원까지 내려와 뛰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일단 메시에게 공을 주고 공격을 시작했고, 역으로 알 아흘리는 메시를 집중마크했다.
![인터 마이애미 골키퍼 우스타리(왼쪽)가 알 아흘리의 페널티킥을 막아내고 있다. [A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6/15/e3b07d4b-c5fe-4685-a248-e773e56abebb.jpg)
인터 마이애미 골키퍼 우스타리(왼쪽)가 알 아흘리의 페널티킥을 막아내고 있다. [AP=연합뉴스]
알 아흘리의 이집트 출신 트레제게와 지조가 드리블로 상대를 몰아세웠다. 전반 40분 지조가 세고비아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주심은 이날 귀에 달린 소형카메라 ‘레프리 보디캠’을 착용하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팬들은 리플레이를 통해 뒤에서 선수를 미는 파울 장면을 1인칭 시점으로 볼 수 있었다.
전반 43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트레제게의 정면 슛을 인터 마이애미 골키퍼 우스타리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팀 백업 골키퍼 우스타리는 앞서 전반 33분 야세르 이브라힘(이집트)의 강력한 헤딩슛을 막아내는 등 전반에만 6차례 선방을 기록했다. 메시는 전반 막판 2연속 코너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메시는 전반에만 슈팅 4회를 기록했다.
후반은 인터 마이애미가 주도했다. 전반에 존재감이 없었던 수아레스가 후반에 왼쪽 측면으로 빠져 움직였다. 후반 19분 메시의 절묘한 왼발 프리킥이 왼쪽 골포스트 옆으로 살짝 벗어난 뒤 옆 그물을 때렸다. 후반 39분 메시의 크로스를 파파 피코가 강력한 원바운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엘셰나위의 수퍼 세이브에 막혔다.
![알 아흘리 골키퍼 엘셰나위가 메시의 득점 기회를 저지하고 있다. [A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6/15/2c21d9fc-d661-4528-ab98-f392def57556.jpg)
알 아흘리 골키퍼 엘셰나위가 메시의 득점 기회를 저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후반 추가시간 메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골대 왼쪽 구석을 향해 절묘한 킥을 올렸다. 알 아흘리 골키퍼 엘셰나위가 손으로 가까스로 쳐냈고 공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이어 코너킥 상황에서 인터 마이애미의 팔콘의 헤딩슛도 골키퍼 엘셰나위가 머리로 막아냈다. 양팀 골키퍼들이 선방쇼를 펼친 끝에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클럽월드컵 개막전에서 만난 호나우도, 잔니 인판티노 회장, 데이비드 베컴(왼쪽부터).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6/15/52de45d6-e06b-4c50-b7a7-d8d5a530860d.jpg)
클럽월드컵 개막전에서 만난 호나우도, 잔니 인판티노 회장, 데이비드 베컴(왼쪽부터). [로이터=연합뉴스]
새롭게 탈바꿈한 클럽월드컵은 FIFA 국가대항전 월드컵 못지 않게 치열하게 펼쳐졌다. 세계 최고 프로축구 클럽을 가리는 FIFA 클럽월드컵은 올해부터 대회 주기를 4년으로 바꿨고, 참가팀은 32팀으로 늘렸다. 총 상금도 10억 달러(1조3969억원)로 키웠다. 2021~24년 대륙별 클럽대회 성적을 토대로 32개 참가팀을 정했고, 알아흘리는 2021년 아프리카 챔피언스리그 우승 자격, 인터 마이애미는 개최국인 미국의 2024년 정규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했다.
대회 정체성이 모호하고 팀의 전력 차가 커서 흥행 성공 여부는 미지수였지만, 이날 6만4000여석의 하드록스타디움 관중석에는 6만927명이 들어찼다. FIFA가 개막전 입장권 가격을 84%나 할인한 55달러(7만원)에 팔았다.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를 비롯해 호나우두(브라질), 로베르토 바조(이탈리아) 등 레전드들로 경기를 직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