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예상순위 32위' 울산...김영권·조현우와 기적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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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린 기자 사진 박린 기자
FIFA 클럽월드컵을 준비하는 울산 골키퍼 조현우. [사진 프로축구연맹]

FIFA 클럽월드컵을 준비하는 울산 골키퍼 조현우. [사진 프로축구연맹]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예상 순위 32팀 중 32위로 혹평을 받은 울산 HD가 기적을 쓸까.

울산 HD는 18일(한국시간) 오전 7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마멜로디 선다우스(남아공)와 2025 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른다.

울산은 2021~2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상위 랭커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대회 중계사인 다즌은 32개국 출전팀의 파워랭킹을 매기면서 울산을 최하위인 32위로 혹평했다. 1차전 상대 마멜로디는 29위로 평가했다.  

광산 재벌이자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을 이끄는 파트리스 모체페 회장의 투자로 마멜로디는 2017년부터 8년 연속 남아공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핵심 선수는 남아공 국가대표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템바 즈와네와 공격수 이크람 레이너스, 지난해 발롱도르 골키퍼 야신상 후보에 오른 론웬 윌리엄스다.

앞서 K리그1 전북 현대가 2016년 클럽월드컵 5위 결정전에서 마멜로디를 4-1로 대파한 적이 있다. 울산은 같은 조에서 가장 해볼 만한 마멜로디를 잡지 못하면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울 수 있다.  


22일 첼시 출신 수비수 티아고 실바가 버티는 플루미넨시(브라질), 26일 도르트문트(독일)을 상대해야 한다. 도르트문트에는 2024~25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득점왕(13골) 세루 기라시, 이적료 520억원에 가세한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동생 조브 벨링엄이 속해있다.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F조 16강 진출 확률은 도르트문트(92.7%), 마멜로디(47.1%), 플루미넨시(39.4%), 울산(20.8%) 순이다.  

FIFA 클럽월드컵을 앞둔 울산 중앙수비수 김영권. [사진 프로축구연맹]

FIFA 클럽월드컵을 앞둔 울산 중앙수비수 김영권. [사진 프로축구연맹]

울산은 ‘기적의 사나이“라 불리는 중앙수비 김영권(35)과 골키퍼 조현우(33)에 기대를 건다.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클럽월드컵에서 주목할 선수 50인에 조현우를 포함 시키면서, 그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에서 선방쇼를 펼쳐 2-0 승리를 이끌었다고 조명했다. 당시 독일전에서 동점골과 철벽수비를 펼친 김영권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조현우는 17일 “우리(울산)는 한국 대표로 한국에도 이렇게 강한 팀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기회”라며 “큰 무대를 즐길 준비가 됐다”고 했다. 지난해 아시안컵에서 말레이시아를 이끌고 한국을 잡았던 김판곤 울산 감독은 앞서 “꼴찌가 1위를 잡는 게 축구”라고 했다.

김판곤 감독은 김영권-트로야크-서명권을 세우는 변칙 스리백에 발 빠른 측면 공격수 엄원상을 활용한 역습을 준비했다. 프리미어리그 볼턴 출신 베테랑 이청용에게도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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