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강도 높은 훈련 스케쥴을 소화하는 안세영. 뉴시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17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배드민턴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올 시즌 국제대회에서 다섯 번 우승했지만, 그보다는 우승을 놓친 1~2개 대회가 더 생각난다”면서 “지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 많은 선수들이 두려워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안세영은 다음달 열리는 일본오픈(수퍼750)과 중국오픈(수퍼1000), 8월에 열릴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지난 16일부터 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해 대표팀 동료들과 국내 소집 훈련에 참여 중이다. 현역 시절 ‘배드민턴 황제’로 명성을 떨친 박주봉 감독이 지난 4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 진행하는 훈련이기도 하다.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활짝 웃는 안세영. 뉴시스
박주봉 감독의 훈련 프로그램에 대해 안세영은 “매우 힘들다. 이번 주를 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웃어 보인 뒤 “연습도 실전처럼 하라는 게 감독님 주문이다.훈련의 이유와 목적을 잊어버릴 정도로 힘들고 지칠 때 흐릿해 진 목표 의식을 되살려주신다”고 말했다.

훈련 도중 박주봉 감독(맨 오른쪽)과 대화하는 안세영(왼쪽). 뉴시스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 간 일본대표팀 사령탑으로 활동하다 컴백한 박 감독은 “처음 선수촌에 들어와 커다란 태극기를 바라보니 정말 감격적이었다”면서 “우리 대표팀의 선수층이 두껍지 않지만, 국제경쟁력을 끌어올려 정상권을 유지하는 좋은 팀으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박주봉 감독은 지난 20년간 일본배드민턴대표팀 사령탑으로 활동하다 지난 4월 배드민턴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