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기지창에서 전동차 분해, 정비작업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6/19/e0efe097-3ed6-46ba-bcca-f050652de781.jpg)
지하철 기지창에서 전동차 분해, 정비작업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1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한국방송통신대 산학협력단은 서울교통공사 혈액암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서울교통공사 의뢰로 산학협력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약 6개월간 작업장 유해 요인과 혈액암 발병 인과 관계 등을 조사했다.
혈액암 발병 현장조사 연구용역…4438명 조사
![군자차량기지에서 정비를 기다리는 전동차.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6/19/5d36ccf4-e18c-4430-8152-7ce502ee156d.jpg)
군자차량기지에서 정비를 기다리는 전동차. [연합뉴스]
백혈병(3명)·림프종(2명) 등 혈액암 추가 확인자 5명 중 2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지난해 서울교통공사가 발견한 기계직 혈액암 발병자 2명을 포함하면, 전체 혈액암 발병 직원은 총 13명이다.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혈액암 발병자는 수년 동안 운행한 전동차를 분해해 세척액으로 닦아내고 수선해 페인트칠까지 하는 정비업무와 전동차 부품·기계를 교체·수리하는 검수 업무 등을 맡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벤젠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 보고서에서 산학협력단은 “(벤젠 위험성이 알려져 서울교통공사가 사용을 금지한) 2011년까지는 세척·도장 작업에서, 2022년까지는 도장 직무에서 유의미한 벤젠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벤젠을 혈액암 발생 위험이 높은 물질로 지목했다. 벤젠은 국제암연구소에서 혈액암 원인물질로 분류한 1급 발암물질이다.
“발병률, 일반인보다 높다고 판단할 수 없어”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군자차량기지에서 근로자가 전동차를 정비하고 있다.[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6/19/01136465-5a68-4e8d-b761-acb97a7ac3eb.jpg)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군자차량기지에서 근로자가 전동차를 정비하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7월까지 혈액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혈액암 발병자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고, 산업재해보상보험 신청 시 노무사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벤젠에 노출된 노동자는 6개월마다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차량기지 작업 환경도 개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