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태훈이 19일 열린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1라운드 13번 홀에서 이글을 잡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KPGA
옥태훈은 19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 골프장(파71·714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경기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생애 마수걸이 우승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2018년 데뷔한 옥태훈은 아직 K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다. 2022년 국내에서 열린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만 정상을 밟았다. 최고 성적은 2021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준우승이다. 아직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지만, 올 시즌 흐름은 분명 좋다. 8개 대회에서 톱5만 5차례를 기록했다.
10번 홀(파4) 출발과 함께 버디를 잡은 뒤 다음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은 옥태훈은 파5 13번 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2타를 줄였다. 투 온 전략으로 공을 그린으로 바로 올린 뒤 8m짜리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
이후 버디만 6개를 추가해 단독선두로 점프한 옥태훈은 “오늘은 생각했던 대로 플레이가 이뤄졌다. 나만의 느낌이라 쉽게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일단 퍼트가 좋아져서 성적이 잘 나오고 있다”면서 “사실 얼마 전 장염이 걸려서 한동안 몸이 좋지 않았다. 이제는 90% 정도까지 회복이 됐다”고 했다.
직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도 1라운드 단독선두로 나섰지만, 최종 공동 5위로 마친 옥태훈은 “편안하게 생각하겠다. 이번 대회는 ‘놀러 나왔다’는 마음으로 마지막 날까지 잘 쳐보겠다”고 웃었다.

김영수가 19일 열린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1라운드 1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KPGA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다가 올해 KPGA 투어로 돌아온 김민휘도 선전해 4언더파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가람은 이븐파 공동 69위다.
1958년 출범해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골프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는 총상금 16억원으로 펼쳐진다. 우승 상금은 3억2000만원이다. 특히 올해 대회는 에이원 골프장에서만 10년째 열려 의미를 더한다.
양산=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