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19일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과 면담을 위해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특검팀은 “오늘 법무부에 28명의 검사 파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요청한 파견 검사에는 정광수 서울고검 부장검사와 남철우 청주지검 부장검사 등 부장급 검사 2명이 포함됐다. 정 부장검사는 2020년 검언유착 사건을, 남 부장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재판 공소 유지를 맡은 바 있다.
2차 파견 명단에는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가 가장 많았다. 이정훈 조세범죄조사부 부부장검사 등 9명이다. 서울남부지검에선 건진법사 의혹을 수사 중인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에서 총 검사 8명이 2차 파견명단에 올랐다. 2차 파견이 진행되면 파견검사는 33명에 달한다. 특검팀은 특검법에 따라 최대 검사 40명을 파견받을 수 있어 3차 파견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2차 파견 요청 작업을 완료한 특검팀은 파견 수사관 및 파견 공무원 구성도 조만간 마칠 계획이다. 이날 특별수사관 면접도 진행했다. 이에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기록검토와 수사개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차 파견 검사 5명 중 4명은 이날 서울 서초동에 마련된 특검팀 임시 사무실에 출근해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수사의 연속성을 고려해 기존 수사팀 검사가 특검팀에 대거 합류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18~19일 양일간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서울남부지검 등을 찾아 기존 수사 인력 파견을 요청했다. 1차 파견 검사인 채희만 대검찰청 반부패2과장은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 중인 건진법사 의혹 보고 라인이었고,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팀 소속이다. 인훈 울산지검 형사5부장도 명태균 의혹 수사를 맡았다. 2차 파견 명단에 포함된 김효진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 부부장검사의 경우 건진법사 의혹 수사를 주도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살피는 서울고검 재수사팀 소속 검사 다수도 2차 파견 대상자라고 한다.
특정 분야의 경험이 풍부한 인력도 파견대상에 포함됐다. 1차 파견 검사인 정선제 부산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장은 금융범죄에, 송봉준 대검 선거수사지원과장은 선거범죄에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