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승주 신임 한화그룹 부회장. 한화 제공
여 부회장은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경인에너지(옛 한화에너지, 현 SK인천석유화학)에 입사한 '한화 맨'이다.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한화생명 사업총괄을 지낸 금융·전략통이다. 2014년 한화와 삼성의 방위산업·화학 계열사(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인수합병 작업을 실무에서 총괄했다. 2019년 한화생명 대표이사에 선임돼 7년째 한화생명을 이끌었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여 부회장이 그룹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기존 김창범(70) 부회장(경영지원실장)은 경영지원실장 자리를 내려놓는다. 김동관 부회장과 신임 여 부회장의 경영을 자문하는 역할로 남는다. 여 부회장은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40) 한화생명 사장의 경영 멘토로 알려졌다. 차기 경영진의 성장과 경영권 승계를 돕는 역할을 맡는다. 한화 관계자는 “여 부회장은 김 회장을 보좌하며 그룹 살림을 챙길 예정이다. 승계 구도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신임 대표로는 권혁웅(64) 전 한화오션 부회장과 이경근(60)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장을 각자 대표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