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25가 올해 5월 출시한 '유어스 야쿠르트 그랜드 미나리'. 이 제품은 출시 첫 달 GS25 액상 요구르트 음료 54종 중 매출 1위에 올랐다. 사진 GS25
20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 세대를 통칭하는 신조어)’를 겨냥한 이색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실험적이고 취향 중심적인 소비 성향을 지닌 이들의 특성을 반영해 신제품 기획과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는 흐름이다.
해태제과는 지난 9일 기존 스낵 5종을 과일 시리즈로 묶은 ‘트로피컬 에디션’을 출시했다. ‘생생감자칩’ 밀크바나나맛, ‘연양갱’ 트로피컬 믹스 등 이국적인 열대 과일 맛을 기존 제품에 구현했다.

해태제과가 여름 한정판으로 출시한 트로피컬 에디션 과자 시리즈 5종. 사진 해태제과
편의점 업계도 실험적인 맛과 모양을 결합한 신제품 출시에 매진하고 있다. CU는 최근 닭다리 모양의 바닐라 아이스크림인 ‘아임낫어치킨’, 감자튀김 모양의 빵과 실제 케첩이 동봉된 ‘포테이토 스틱 브레드’ 등 독특한 디자인을 반영한 제품을 내놨다.
GS25는 지난해 얼음 컵에 담아 먹을 수 있는 파우치형 음료로 ‘유어스 평양냉면 육수’를 출시했다. 당시 3달 만에 30만개가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어, 올해는 후속 제품으로 ‘유어스 동치미 한사발 육수’가 출시됐다.

GS25에서 지난해 출시된 파우치형 음료 '유어스 동치미맛 육수'는 출시 세 달 만에 30만개가 팔렸다. 사진 GS25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익숙한 맛의 스테디셀러 제품 외에도 이색적인 맛과 모양에 도전하는 건 주 소비층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4 식품소비행태조사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19~29세 응답자의 59.6%가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문항에 긍정적으로 답해 타 세대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품을 기획할 때 경험소비에 적극적인 20·30세대를 주 타깃으로 설정한다”며 “단순히 이색적인 맛을 넘어 기존 제품에 새로운 가치를 입히는 방식으로 재미와 품질 모두를 만족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