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모형이 놓인 바닥에 코인 시세 그래프가 비치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후 4시 22분 비트코인은 개당 10만3213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4.10% 상승한 수치다.
앞서 21일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됐고, 이 영향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한 달 반 만에 10만 달러 아래로 하락해 9만8000달러대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이후 시장은 중동 분쟁이 조기에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점차 안정을 되찾았고,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10만 달러를 회복해 10만4000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날 이란이 카타르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보복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다시 반등했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기준 2위인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5.82% 상승한 2314달러에 거래됐으며, 리플(XRP)도 5.15% 오른 2.06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는 8.47% 상승한 139.82달러, 도지코인은 6.57% 오른 0.16달러로 나타나는 등 주요 가상화폐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가격은 중동 분쟁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란 낙관적인 분위기 속에서 추가 하락을 피했다”며 “5월 초 수준까지 하락한 뒤, 단기 보유자들의 평균 매입가인 9만8000달러 근처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시장 분석 플랫폼 더 코베이시 레터는 “현재 세계가 3차 세계대전 직전에 놓여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시장 또한 이번 사태를 단기적 분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