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5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웨인즈버러에 있는 보글 원전 시설. AP=연합뉴스
뉴욕주는 이미 미 최대 원전 사업자인 콘스텔레이션에너지와 함께 온타리오호에 위치한 오스위고의 나인마일포인트 원전에 신규 원자로 도입을 위한 연방 보조금 지원을 추진 중이다. 또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사례를 참고해 공사비 절감과 공기 단축도 모색하고 있다.
WSJ는 “이번 사업은 15년 만에 미국에서 추진되는 첫 신규 원전”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 전력의 약 19%가 원자력에서 나오지만, 지난 30여년간 가동된 신규 상업용 원자로는 5기에 불과하다. 조지아주 보글 원전 3·4호기가 가장 최근 사례다. 하지만 보글 원전 사례는 미국 내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예산 초과와 공사 지연 우려를 낳았다. 보글 원전은 2009년 착공해 2023~2024년 가동에 들어갔지만, 총 공사비가 300억 달러(약 40조원)를 넘었다. 이는 당초 책정한 예산의 두 배가 넘는다.
하지만 최근 원전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탈탄소 흐름 속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대한 요구와 함께 지구온난화에 따른 탄소 배출 감축 필요성이 높아지면서다. 호컬 주지사는 “(2019년 가동을 중단한) 스리마일섬 원전의 재가동에 대한 지역사회의 지지를 보면, 안전성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며 “뉴욕에 오는 누구든 전력 안정성과 비용에 대해 걱정하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
뉴욕주는 ‘원전 강국 재건’을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을 통해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원자로 테스트 간소화, 연방 토지 내 건설 허용 등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오는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를 우선 착공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