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는 이도 사는 이도 줄었다...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총액, 5년 내 최저

2025년 상반기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이우환의 'Dialogue'. 지난 5월 서울옥션에서 16억 원에 낙찰됐다

2025년 상반기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이우환의 'Dialogue'. 지난 5월 서울옥션에서 16억 원에 낙찰됐다

파는 이도, 사는 이도 줄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27일 올 상반기 국내 경매사 총 거래액을 572억원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6% 줄어든 수치다. 총 1만 784점이 출품된 가운데 48.77%가 낙찰됐다. 낙찰총액도, 낙찰률도 최근 5년 내 최하 수준이다.  

정근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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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총액 1위는 이우환으로 약 39억원(낙찰률 52.03%)다. 지난해 같은 기간 낙찰총액 1위는 김환기(약 60억원), 2021년~2023년에는 이우환이었다. 선두를 탈환했지만, 낙찰총액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2022년의 경우 이우환의 낙찰총액은 200억원에 달했다.  

정근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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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낙찰가도 지난 5월 서울옥션에서 경매된 이우환의 ‘Dialogue’(16억원)이다. 협회 김영석 이사장은 "지난해 말 발생한 정치적 이슈의 지속, 글로벌 경제 위기 등 국내외 환경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며 "미술시장 경기가 ‘블루칩 작가’마저 주춤할 만큼 경직돼 있지만, 새 정부 출범이 향후 미술시장에 어떤 전환점을 제공할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