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체질’ 김혜성, 캔자스시티전 3타수 2안타 도루 1개

캔자스시티전 2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견제구에 귀루하는 김혜성. 결국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캔자스시티전 2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견제구에 귀루하는 김혜성. 결국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26)이 선발로 돌아오자마자 멀티 안타를 때려내며 ‘선발 체질’을 입증했다.

김혜성은 29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MLB 원정경기에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3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72에서 0.383(81타수 31안타)로 올랐다.

김혜성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6일 만이다. 최근 네 경기 연속으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김혜성은 날짜로는 6일, 경기 수 기준으로는 5경기만에 다시 선발로 나서서 2안타를 때려냈다. 출전해 타석에 들어선 경기 기준으로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여러 포지션을 무리 없이 소화하는 김혜성은 이날 2루수로 출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여러 포지션을 무리 없이 소화하는 김혜성은 이날 2루수로 출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선 김혜성은 캔자스시티 선발 세스 루고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낸 뒤 곧장 2루를 훔쳐 시즌 7호 도루에 성공했다. 성공률 100% 행진도 이어갔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하진 못 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을 삼진으로 마친 김혜성은 6회 2사 1루 상황에서 내야 안타를 때려내 또 한 번 출루했다. 루고의 7구째 시속 148㎞ 커터를 잡아당겨 2루수 수비 지역 깊은 곳으로 보낸 뒤 전력 질주해 내야 안타를 완성했다.  


팀이 1-9로 끌려가던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추가했다.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불펜 샘 롱의 5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맥스 먼시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완성했다. 다저스는 9회 4득점하며 추격했지만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 못 했고 5-9로 졌다.

시즌 세 번째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는 최고 구속 163.7㎞의 빠른 공을 던졌다. AP=연합뉴스

시즌 세 번째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는 최고 구속 163.7㎞의 빠른 공을 던졌다. AP=연합뉴스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는 2이닝을 피안타 1개, 볼넷 1개, 탈삼진 1개로 실점 없이 마쳤다. 최고 구속은 시속 163.7㎞로, 이는 오타니의 개인 최고 구속이기도 하다.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후 대량 실점한 다저스는 최근 5연승 행진을 끝냈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52승32패)는 변함없이 지켰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루 전(4타수 무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안타의 침묵이 이어졌고 시즌 타율은 0.248에서 0.246(301타수 74안타)로 내려갔다.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이정후의 6월 한 달 간 타율은 0.156(77타수 12안타)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