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4명 특검보 아래 2~3개 팀, 업무분장 막판 조율
민 특검을 비롯한 수사팀은 일요일인 이날도 사무실로 출근해 수사팀 편성 등 막바지 작업을 벌였다. 특검팀은 김형근·박상진·오정희·문홍주 4명의 특검보 아래 각각 2~3개의 수사팀을 두고 특검보가 사건을 총괄 지휘하는 형식을 택했다.
각 수사팀은 기존 사건을 직접 수사했던 부장검사들을 주축으로 업무를 분장했는데, 평검사와 수사관 등 인력 배치를 마무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서울고검 재수사팀 소속인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이, 명태균 의혹은 인훈 울산지검 형사5부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건진법사 의혹은 남부지검 보고를 받았던 채희만 대검찰청 반부패2과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김건희 여사가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미는 휠체어에 탄 채 퇴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 사건기록 특검팀 집결…2일 현판식 후 본격 수사
특검팀이 정식 사무실로 사용할 광화문 KT빌딩 13층의 인테리어 공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팀 구역별 칸막이 설치가 완료됐고, 책상·의자 등 집기 배치는 이날 본격화했다. 민 특검과 네 명의 특검보는 전날도 광화문 사무실에 들러 공사 현황을 살폈다고 한다. 특검팀은 다음달 2일 이 사무실 앞에서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다. 민 특검이 임명된 지난 12일부터 계산하면 20일간의 준비 기간을 꽉 채워 쓴 셈이다.
지난 27일 김 여사가 입원했던 서울아산병원에서 퇴원해 특검팀의 대면 조사가 언제쯤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민 특검은 김 여사를 대면 조사하기로 잠정 결론지은 상태다. 명태균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검찰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김 여사의 소환이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김 여사 측은 “특검의 정당한 소환 요청에 대해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