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간 로켓 H2A 50회째 발사 성공…성공률 98% 기록 후 퇴역

H2A 액체 연료 로켓이 대기 관측용 이부키GW 위성을 싣고 발사되고 있다. 2025.06.29. 사진=지지통신/연합뉴스

H2A 액체 연료 로켓이 대기 관측용 이부키GW 위성을 싣고 발사되고 있다. 2025.06.29. 사진=지지통신/연합뉴스

  일본의 우주 기술을 대표하는 H2A 로켓이 50호기의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퇴역했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3분 일본 규슈(九州) 남부의 가고시마현(鹿児島)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쏘아올려진 H2A 로켓은 관측위성 '이부키GW'를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시키면서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001년 첫 발사 성공 이후 50번째 발사의 순간이었다. 2003년 6호기를 제외하곤 나머지 49기 모두 발사에 성공해 퇴역까지 발사 성공률은 98%에 달했다.

 H2A 로켓은 초저온 액체 연료 로켓으로 일본의 첫 민간 로켓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이 운영해왔으며 일본에선 역시 민간 로켓인 미국 스페이스X와 주로 비교 대상으로 삼곤 했다. 재활용 발사체인 '팰컨9'과는 달리 H2A는 발사 비용이 많이 들었다. 발사비용이 약 100억 엔(934억 원)으로 매우 고가여서 해외 위성 수주 실적은 5회에 그쳤지만, 일본 우주 개발 기술의 상징이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의 우주개발에 대한 신뢰를 높인 로켓이 퇴역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은 차세대 로켓에선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형 로켓인 H2A의 차기작인 H3를 주로 운용하면서 소형 로켓인 '앱실론'을 개발한다는 것으로 H3는 1기 발사에 드는 비용을 기존의 절반인 50억 엔(467억 원) 수준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H3는 2023년부터 1호기를 제외하곤 5호기까지 4회 연속 발사에 성공하며 세대교체를 준비해왔다. 스페이스X 팔콘9의 1기당 발사 비용이 5천만 달러(680억 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해외 수주까지 가능하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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