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38)이 내전근 통증을 털어내고 24일 만의 복귀전을 무사히 마쳤다.
2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역투하는 류현진. 사진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삼진 9개를 잡았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다. 투구 수는 91개였다. 경기 전까지 KBO리그 통산 149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던 그는 이날 역대 30번째 1500이닝 투구도 달성했다.
류현진은 지난 5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4회 투구를 하다 왼쪽 내전근에 불편감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그는 메이저리그(MLB) 시절에도 세 차례 내전근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적이 있다. 한화는 다음날(6일) 곧바로 류현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해 통증이 더 심해지지 않게 관리했다.
2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투구를 마치고 내려오는 류현진. 사진 한화 이글스
충분히 휴식하면서 회복한 류현진은 그 후 처음으로 이날 마운드에 올라 선발 투수 몫을 해냈다. 1회말을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3회말 2사 2루와 4회말 1사 만루 실점 위기도 노련하게 벗어났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2구째 낮은 직구를 던지다 우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은 게 이날의 유일한 실점. 류현진의 시즌 7번째 피홈런이었다.
류현진은 5회말 2사 후 최정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다시 만난 에레디아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하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류현진이 (여러 상황상) 5회까지만 던져주면 고마운 일"이라고 했는데, 그 희망에 화답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47에서 3.36으로 조금 낮아졌다.
인천=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인천=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