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역투하는 화이트. 사진 SSG 랜더스
SSG 선발투수 미치 화이트는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를 앞세워 6이닝을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화이트의 시즌 6번째 승리(3패)째다.
SSG는 솔로 홈런 두 방으로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뽑았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한화 선발 류현진의 2구째 낮은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시즌 3호)을 터트렸다. 이어 1-0 아슬아슬한 리드가 계속되던 6회말엔 다시 선두 타자 한유섬이 한화 두 번째 투수 황준서의 한가운데 직구를 놓치지 않고 걷어올려 한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한유섬의 시즌 8호포다.
SSG는 선발 화이트 뒤에 등판한 불펜 노경은, 이로운, 조병현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이어던져 2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마무리투수 조병현은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29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결승 홈런을 치는 에레디아. 사진 SSG 랜더스
이 감독은 특히 "포수 조형우가 투수진과 좋은 호흡을 보여준 건 물론이고, 6~7회 중요한 도루 저지로 큰 힘이 됐다. 공격에서도 멀티 안타로 활약했다. 투타에서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칭찬한 뒤 "3연전 동안 만원 관중의 힘있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내전근 통증을 털고 24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한화 선발 류현진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4패(5승)째를 안았다.

29일 LG전 승리 후 기뻐하는 KIA 선수단과 팬들. 연합뉴스
롯데는 홈 부산에서 KT 위즈를 10-5로 제압하고 2위 LG를 1경기 차로 다시 추격했다. 롯데 베테랑 외야수 전준우가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박세웅(5와 3분의 1이닝 3실점)이 49일 만에 시즌 9승(5패)째를 수확했다. 두산 베어스는 창원 원정에서 NC 다이노스를 7-3으로 꺾고 3연패를 탈출했다.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시즌 6호 솔로홈런 포함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올해 1라운드 신인 박준순이 시즌 2호 솔로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고척 홈 경기에서 10-7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키움이 3연전을 싹쓸이한 건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6월 25~27일 고척 NC전 이후 1년 만이다. 키움이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선발 라클란 웰스는 5이닝 2실점으로 KBO리그 2경기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 중인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인천=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