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디시] 효자추

  이번 주 디시인사이드에서 화제가 됐던 소식들을 모아봤습니다. 6월 둘째 주 주간디시입니다. 
 

[금주의 이슈] U-20 월드컵 결승 진출

출처=대한축구협회 홈페이

  한국은 지금 U-20 월드컵 열풍입니다. 

  U-20 축구 대표팀이 한국 남자 축구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습니다. 사상 최초 FIFA 주관 남자 대회 결승에 오른 것입니다. 

  사실, 많은 국민들 심지어 축구 팬들도 대회 시작 전까지는 이들에게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과거 성적도 그렇고, 우리나라가 속한 F조에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이라는 축구 강국이 포진된 '죽음의 조'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우리 대표팀은 첫 경기인 포르투갈 전에서 0-1로 패했기에 기대가 좀 꺾인 면이 있었죠. 그나마 '한국축구의 희망'이라고 불리는 발렌시아CF 소속의 이강인의 놀라운 플레이가 사람들에게 '미래'에 대한 기대를 주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한 경기, 한 경기해나가면서 대표팀의 조직력이 눈에 띄게 성장하더니 2승 1패로 16강 진출에 성공합니다. 심지어 경기 내용도 재밌습니다. 16강 한일전에서는 '역습'의 묘미로 1-0 승리를 거두고, 8강 세네갈 전은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역대급 꿀잼 경기로 U-20 월드컵 신드롬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리고 선수들은 4강에서 에콰도르를 만나 역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1-0 승리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결승전은 한국 시각으로 16일 새벽 1시에 열립니다. 여러 지역에서 야외 응원전이 계획되어 있고, 몇몇 극장에서도 결승전을 생중계한다고 하니, 여러 곳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어린 선수들을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이기든 지든,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게 기특하잖아요. 물론, 선수들의 대회 시작 전 세운 목표가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금주의 단어] 효자추


  철권 갤러리에 '효자추'가 유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장기기증' 글 때문입니다. 

  지난 4일, 이용자 '불효자'는 '철권 형님들 저 아버지 간 주러 떠나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간암 말기인 아버지를 위해 50~60kg을 감량하고 간 이식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해당 글 아래에는 '효자에게는 추천버튼 눌러줌'의 약자 '효자추'가 빗발쳤고, 갤러들은 그의 효심에 박수를 보내는 한편 아버지의 쾌유를 빌었습니다. 그러자 이용자 'ㅇㅇ'는 자신도 한 달 전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했다며 그에게 용기를 전했습니다. 

  갤러들의 염원 덕분인지 '불효자'는 수술이 잘 끝났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갤러들은 고생한 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한, 두 명의 이용자도 각각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간 이식을 한 사연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철갤러들은 "키보드로 욕하지만 효자만 있다", "효자갤이 따로 없네", "국내 슈퍼 효자 갤러리" 등의 댓글을 달며 감동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이런 글들이 이어진 덕분에 간 기증을 앞둔 이용자가 용기를 얻었다고 전해 또 훈훈함을 자아냈습니다. 

기증하신, 기증하실 모든 철갤러 분들과 기증받으실 모든 분들이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금주의 짤] 롯데 자이언츠 폭투

  KBO 최초 '끝내기 낫아웃 폭투'에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롯데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0회 말 3-3 2사 1,3루 상황 오지환의 타석에서 구승민이 던진 직구가 원바운드되어 포수 나종덕 미트에 맞고 옆으로 튕겼습니다. 

  이에 오지환이 바로 1루로 뛰어 세이프되었고,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밟아 LG가 끝내기 승리를 거뒀습니다. 

  KBO 역사상 황당한 경기 종료에 야구팬들은 어이없어했고, 롯데 팬들은 분노했습니다. 특히, 롯데는 이 폭투로 올 시즌 67경기 61폭투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1경기당 폭투가 1개씩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롯데 자이언츠 갤러리를 비롯한 롯데 팬 커뮤니티는 난리가 났습니다. 이들은 구단과 선수 모두를 비난하며 분노를 터트리고 있는데, 이 분노를 패러디 짤로 만들어내는 팬들도 있어 눈길을 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