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이슈] 카카오뱅크 5% 이자 이벤트
카카오뱅크는 몇 주 전부터 1000만 가입자 돌파를 기념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이중 하나가 22일 오전 11시, 단 하루만 열리는 5% 이자 특별판매 예금이었습니다. 100만원에서 1000만 원 사이 금액을 예치하면 5% 이자를 준다는 것이었지요. 물론 100억 원 한도임을 고지했고, 많은 가입 희망자가 몰릴 것을 예상했는지 사전 응모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당일, 해당 예금 가입을 위해 11시에 가입 버튼을 눌렀던 사람들은 허탈하기만 했습니다. 한도 소진으로 인해 판매가 마감되었다는 안내문을 봤기 때문입니다.
네티즌들은 "말도 안 된다"라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100억 한도면 금액을 이체해야 하는 시간이 걸리는데 1초도 안 되어 어떻게 한도가 마감될 수 있냐는 이야기였습니다. 일부에서는 해당 예금에 돈을 이체할 수 있는 계좌는 카카오뱅크 계좌 뿐이라 순간적으로 예금 금액을 부풀리기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도 내비쳤습니다.
화가 난 것은 해당 이벤트에 응모하려던 네티즌뿐만이 아닙니다. 가입에 관심이 없었던 기존 고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시 카카오뱅크 앱은 이벤트에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수 시간 정도 장애가 발생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은행 업무를 보려던 사람들까지 업무를 보지 못했고, 이들은 "제1금융권인데 이 정도 이벤트에 앱 다운이 되면 어떻게 믿고 쓰겠냐"라고 반발했습니다.
[금주의 단어] 현타
보람튜브는 '보람튜브 브이로그'와 '보람튜브 토이리뷰'를 운영하고 있으며, 두 채널의 구독자는 약 3000만 명이 됩니다. 해당 채널은 한국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구독자를 바탕으로 한국 유튜브 채널 중 광고 수익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당 보도가 나오자 인터넷 게시판에는 '현타 온다'는 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타'는 '현자타임' 혹은 '현실 자각 타임'의 줄임말인데요, 여기서 현타는 후자의 의미입니다. 자신의 현실을 자각하여 회의감이 온다는 뜻인데요, 대부분은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어린이가 자신이 수십 년간 모을 돈 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 것 자체가 충격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즉, 공부 열심히 하고 좋은 대학 들어가 좋은 직장 들어가야 금전적으로 성공한다는 기존의 공식이 깨지면서 오는 현타인 것이지요. 일부 네티즌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며 보람튜브를 제재해달라는 청원까지 냈습니다.
반대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영상 하나를 제작하기 위해 들어가는 노력을 폄하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스토리를 만들고, 촬영을 하고, 편집을 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으니까요.
[금주의 빌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