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디시]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번 주 디시인사이드에서 화제가 됐던 소식들을 모아봤습니다. 11월 둘째 주 주간디시입니다.
 

[금주의 이슈] 보복주차 하지 맙시다… 화순 주차 논란

  자동차가 늘어나면서 생겨난 이웃간의 문제. 바로 주차경쟁인데요, 최근 전남 화순에서 일어난 주차 사건이 인터넷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10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적반하장 부부때문에 하루동안 차를 못 빼고 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 작성자는 화순 국화축제 때 근처 동네 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산타페 차량이 자기 차를 막고 있었으며, 경찰과 함께 차를 빼달라고 요청했으나 빼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당시 차주와 경찰의 통화 과정을 촬영한 영상을 밝혔습니다. 

  이를 본 이용자들은 산타페 차주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고, 이에 작성자는 몇시간 후 추가로 글을 올리며 이날 아침 차를 가지러 다시 화순에 갔으나 이번에는 스파크 차량이 자기 차를 막고 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스파크 차량은 산타페 차주의 가족 차량이었습니다. 

  두 글은 캡쳐돼 인터넷 커뮤니티로 퍼져 나갔고, 네티즌들은 화순군청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게시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주차장 옆의 집이 차주들 집이고, 로드뷰를 통해 불법 건축물로 보이는 것들이 있다며 이를 신고했습니다. 

  또한, 사이트 일부 회원들은 문제의 주차장으로 달려가 산타페와 스파크 차량 앞에 자신의 차를 주차해 차량 이동을 막는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산타페 차주는 11일 보배드림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원글자 역시 12일 글을 통해 "월요일 저녁 쯤 전화통화로 두분 다 사과했다"라고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당한 피해, 경찰관님이 당한 모욕 부문에 책임만 물을 것"이라고 전하고, 화순군청 역시 시정할 부분이 있다면 시정 조처하겠다고 밝혀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은 듯해보입니다. 

 

[금주의 단어]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한국영화 최초의 미국 아카데미상 수상이 유력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에서도 화제를 몰고 있는 가운데, 영화 속 등장한 '제시카송'이 미국 네티즌들의 '유행'으로 떠올랐습니다. 

  '제시카송'은 오빠 기우(최우식)의 소개로 신분을 속인 채 부잣집 과외교사가 되려는 기정(박소담)이 박사장(이선균) 집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기 전 기우와 맞춘 거짓말을 확인할 때 나오는 노래입니다. 노래 '독도는 우리땅'에 맞춰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네 사촌'이라는 기정의 신분 설정을 읊는 것입니다. 

  한국 개봉 당시에도 소소하게 웃음을 주었던 '제시카송'은 미국 온라인에서 '제시카 징글'로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주제가상'이라는 농담을 비롯해, 죽기 전에 듣고 싶은 곡으로 '제시카송'을 꺼내는 네티즌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덕분에 '제시카송'은 다양한 장르의 리메이크는 물론 안무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 배급사 측은 SNS에 박소담이 직접 제시카송을 부르는 모습의 영상을 올리는가 하면, 무료로 제시카송 파일을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금주의 짤] 뱅글뱅글 수능 갤러리

  2020년 수학능력시험이 끝이 났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디시인사이드에서도 많은 수험생들이 있는데요, 이들은 주로 수능 갤러리에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며 수험 정보를 얻고, 공부 꿀팁도 얻고, 종종 자신의 강의노트를 올려주는 교사 이용자들 덕분에 '진짜' 공부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생활을 합니다. 

  그런데 수능이 진짜 코앞으로 다가오면 수갤에는 수험생들의 초조함을 반영하듯 긴장을 극복하려고 온갖 방법을 사용하는 갤러들의 인증샷이 올라오곤 합니다. 책을 쌓아놓고 성적 잘 나오라고 하늘에 빌기도 하고, 공부 중 웃으라며 익살스러운 행동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올라오기도 하고요. 이렇게라도 수능 초조함을 달래면 그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네요. 

  또한, 수능 날에는 각양각색 등교 사연과 하교 사연 등을 담은 짤들도 함께 등장합니다. 늦잠 자서 시험장 못 들어갔다는 글은 매년 나오는 것 같네요. 

  어쨌든,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즐겁게 겨울을 지내고 내년 새롭게 만날 친구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인생 2막을 열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