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이슈] 보니하니 제작 잠정 중지
지난 10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보니하니 당당맨 역을 맡은 개그맨 최영수가 하니 채연을 폭행하는 것 같다는 내용의 글과 움짤이 빠르게 번져나갔습니다.
이 영상은 이날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에서 나온 것으로, 최영수가 하니를 향해 강한 액션을 취하고, 이에 하니가 팔을 붙잡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최영수가 하니의 팔을 때린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때리는 시늉만 한 것'이라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출연자 간 폭력은 없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최영수는 논란 직후 보니하니에서 하차했습니다.
문제는 이후 발생했습니다. 먹니 역을 맡은 개그맨 박동근이 역시 유튜브 라이브에서 채연을 향해 "너는 리스테린 소... 독한 X"이라는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리스테린'과 관련된 성희롱적 소문은 차치하더라도, 교육방송에서 성인이 15살 미성년자에게 욕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결국 성난 네티즌들은 보니하니 홈페이지를 통해 강력하게 항의했고, EBS는 김명중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최영수와 박동근은 프로그램 하차 및 출연 정지됐고, 논란이 된 콘텐츠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등장했던 다른 EBS 프로그램 콘첸츠 역시 다시보기가 중단됐습니다. 그리고 12일에는 제작 잠정 중단과 함께 제작 책임자인 유아·어린이특임국장과 유아·어린이부장 보직 해임, 제작진 전면 교체 등의 추가 조치가 발표됐습니다.
[금주의 단어] 태극기
왜 '태극기'가 인터넷에서 논란이 된 걸까요? 몇몇 네티즌들이 EPL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에서는 홈, 원정할 것 없이 태극기가 너무 많이 보인다며 국가대표 경기도 아닌 클럽 경기에 용병 선수의 출신국 국기를 흔드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지적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기를 펼치면서 뒷자리 관중들의 시야를 방해하는 것도 문제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손흥민 선수 출장 경기 중계를 보면 태극기를 들고 응원하는 한국 관중의 모습이 종종 카메라에 포착됩니다.
그러나 많은 네티즌들은 용병의 출신국 국기를 들고 응원하는 건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태극기 논란을 제기한 네티즌들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축구는 물론 야구 등 용병들이 활약하는 프로 스포츠의 경우 이들의 출신국 국기가 관중석에서 펄럭이는 장면을 확인하기 쉽습니다. 국기를 하나의 응원도구로 인식하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베트남 출신 응우옌 꽁프엉 선수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때 관중석에서는 베트남 국기를 종종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태극기 응원, 응원 문화일까요 아니면 민폐일까요?
[금주의 빌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