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디시] 사이버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이번 주 디시인사이드에서 화제가 됐던 소식들을 모아봤습니다. 3월 셋째 주 주간디시입니다.
 

[금주의 이슈] 사이버강의로 개강한 대학들

  코로나19 확산으로 초중고대 개학이 늦춰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들이 사상 초유의 '사이버강의'로 개학을 선택하면서 이에 따른 해프닝들이 솓아지고 있습니다. 

  3월 16일 각 대학들이 일제히 개강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3월 2일 개강이 2주 늦춰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19 위험은 높았기에 대학들은 등교 대신 '사이버강의'를 선택했습니다. 학교 내 사이버강의 시스템을 활용하거나 유튜브 생중계 등 사이버강의가 가능한 사이트 등을 통해서였습니다. 

  사상 초유의 전 대학 사이버강의에 시행착오도 많이 발생했습니다. 접속자가 동시에 대거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되어 수업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가하면, 유튜브 같은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해 강의한 교수들은 자교 학생이 아닌 일반 네티즌들의 방문을 받아 어리둥절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인터넷 게시판에 사이버강의 후기들을 올려놓고 있는데요, 재밌는 사연이 많습니다.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어 이 '사이버강의' 대란도 빨리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싶네요. 

 

[금주의 단어] 동물의 숲

  닌텐도 스위치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하 동숲)'이 정식 출시돼 인터넷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인기 게임 '동물의 숲 시리즈'의 최신작인 동숲은 한국시각으로 3월 20일 전 세계 동시 발매됐습니다. 

  워낙 인기 많은 게임인 데다가 사전 평가에서 동숲 시리즈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기에 발매 전부터 게임 팬들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발매일에 맞춰 발매된 전용 에디션이 12일 예약 개시를 시작하자마자 엄청난 호응을 얻으며 빠르게 매진된 것이 이를 증명합니다. 

  이에 19일부터 모여봐요 동물의 숲 마이너 갤러리에는 게임을 판매하는 대형마트로 가 밤샘을 하며 게임 구매를 기다린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들은 추운 날씨에 이불과 침낭을 챙기기도 했고, 같이 기다리는 사람들과 돈을 모아 치킨을 시켜먹으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실제로 게임을 시작하면서 게임 외에 다양한 재밋거리를 스스로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가장 주목받은 건 동숲 내에 '섬' 이름을 짓는 것인데요, '도'와 '섬'으로 끝나는 여러 단어를 사용해 이름을 지어 큰 웃음을 자아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크라운 산도'를 보고 가장 크게 웃었네요. 

 

[금주의 짤] 연예인 대신 자연을 찾는 금손 찍덕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연예 활동이 잠시 중지되었는데요, 이때문에 연예인 팬들 역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팬들은 자신의 주된 덕질 대신 다른 취미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이가운데 눈에 띄는 갤러리가 있습니다. 바로 찍덕 마이너 갤러리입니다. 

  찍덕 마이너 갤러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찍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갤러들은 좋은 카메라 기종과 그간 찍덕활동을 통해 향상된 멋진 촬영 실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자신들이 응원하는 스타들이 대외 활동을 중단하자 갤러들이 다른 피사체를 포착해 찍은 사진들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새부터 강아지, 고양이 심지어 달까지. 정말 고퀄리티의 사진들이 올라오는데 탄성이 절로 나오네요. '금손'이라는 말이 달리 탄생한 게 아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