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이슈] 제2의 깡 1일1깡 열풍을 공중파 뉴스를 포함한 방송매체에서 다루기 시작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나온 말이 있습니다 '1일 1깡 열풍은 끝났습니다. x 버튼을 눌러 조의를 표하십시오'. 인터넷에서 네티즌들끼리 즐기던 일명 '아싸' 콘텐츠가 공중파에 진출하면 '인싸' 콘텐츠가 되어 생명력을 잃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런가요, 네티즌들이 '깡'을 대체할 새로운 음악을 찾아냈습니다. 그런데 두 곡이네요.
한 곡은 역시 '비'의 곡입니다. 바로 '차에 타봐'라는 곡인데요, 이 곡은 비의 6집 'Rain Effect'에 수록된 곡으로, 이 곡으로 활동하지 않아 뮤직비디오도, 무대 영상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곡은 왜 네티즌들에게 선택됐을까요. 바로 가사 때문입니다. 시대를 잃은 듯한 손발 오그라드는 가사가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은 겁니다. '차에 타봐' 영상 아래에는 "서양에 비발디가 있다면 동양엔 비발럼이 있다", "인싸들 이거만큼은 가져가지 마라", "이게 그거임? 가사 모르면 명곡인 노래?" 등의 찬양 댓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다음 곡은 유키스의 '시끄러'입니다. 시끄러는 2010년 10월 발매된 싱글로, 이 곡 역시 '가사'가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강렬한 비트의 댄스음악에 '오빠는 니가 너무 밉다', '시끄러'라는 가사가 인상적인데, 실제로 가장 시끄러운 건 여자 친구가 아니라 노래를 부르는 화자란 점에서 네티즌들의 큰 웃음을 이끌어냈습니다. "=͟͟͞͞쉬=͟͟͞͞시=͟͟͞͞시=͟͟͞͞시=͟͟͞͞시=͟͟͞͞시=͟͟͞͞쉭 시끄러 !!!"라는 댓글을 통해 이 노래가 어떤 점에서 인기를 얻게 됐는지 알 수 있네요.
[금주의 단어] 17연패
한화 이글스는 11일 진행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0-5로 패하며 17연패를 확정 지었습니다. 17연패는 KBO 역사상 두 번째이고, 현존하는 구단 중에는 유일합니다.
한화의 17연패 확정에 디시인사이드 야구 관련 갤러리는 들썩이는 모습입니다. 한 번만 더 지면 삼미의 최다 연패 기록과 타이가 되고, 두 번 더 지면 새 역사를 쓰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제는 한화의 연패를 어느 팀이 끊어줄지도 초미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제발 내가 응원하는 구단이 그 주인공이 되지 말아라'라는 타구단 팬들의 기도도 넘치고 있습니다. 야구팬들에게 인기 많은 유머 짤 '폭탄 돌리기'가 이번처럼 스릴 넘치고 긴장된 적은 없었던 것 같네요.
한화는 12일 두산과의 3연전을 시작합니다. 과연, 한화는 어떻게 될까요.
[금주의 빌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