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이슈] 한화 18연패 탈출
한화는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9회말 노태형의 끝내기 안타로 7-6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로써 한화는 18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또한, 아시아 최초 19연패라는 불명예도 피했습니다.
한화보다 먼저 18연패를 기록했던 역사의 팀 삼미 슈퍼스타즈의 투수 감사용을 다뤘던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의 카피 '온 국민이 당신을 응원합니다'처럼 정말 온 국민이 한화의 18연패 탈출을 응원했습니다. 덕분에 이들의 승리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한화의 승리를 축하하는 글들이 빗발쳤습니다. 특히, 18연패를 끊는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노태형이 2014년 한화에 입단해 줄곳 2군에서 뛰다가 지난 5월 데뷔 첫 출장을 했던 선수라 한화의 승리는 더욱 큰 감동을 줬습니다.
[금주의 단어] 파맛첵스
캘로그 코리아는 17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파맛첵스 시식단을 모집한다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이 영상은 6초 분량으로 매우 짧았으나, 온라인을 뒤흔들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파맛첵스'가 '온라인 투표의 부작용', '부정선거', '투표 조작' 등의 상징이었기 때문입니다.
'파맛첵스'는 지난 2004년 농심켈로그에서 자사 시리얼인 '첵스초코' 홍보를 위해 실시한 '첵스초코나라 대통령선거' 이벤트에 등장한 가상의 제품입니다. '첵스초코나라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밀크초코맛 선역 '체키'와 파맛의 악역 '차카' 중 하나를 투표해 더 많은 표를 얻은 쪽의 첵스를 생산하는 이벤트였습니다.
일반적이라면 당연히 '체키'의 승리로 끝났겠지요. 그러나 네티즌들은 정반대의 생각을 가졌습니다. 바로 파맛첵스에게 투표를 하기 시작한 겁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재밌을 것 같아서'. 이렇게 네티즌들이 대거 차카에게 몰표를 던지자 농심켈로그 측은 부정투표를 걸러내고 ARS와 현장투표까지 동원한 다음 체키의 당선을 선언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명백한 부정선거라며 반발했고, 이 사건은 '파맛 첵스 부정 선거'라는 이름으로 16년이 지난 2020년까지 회자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투표가 진행될 때 조작 의혹이 생기면 '제2의 파맛 첵스 사건'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습니다.
그 '파맛 첵스'가 이제 출시됩니다. 오는 7월 1일부터 대형마트와 온라인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네요. 과연 그 맛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일단 저는 첫날 사보려고요.
[금주의 빌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