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디시] 사과 수확 시즌

  이번 주 디시인사이드에서 화제가 됐던 소식들을 모아봤습니다. 7월 둘째 주 주간디시입니다.
 

[금주의 이슈] 라그나로크 오리진 확률 조작 논란

  게임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확률 조작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최근 라그나로크 오리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게임 내 '카드 자판기'에서 확률 조작이 있는 것 같다는 주장이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사용자들은 '카드 자판기'에 300냥다래(게임 내 현금 단위)를 지불하면 카드 1장을 살 수 있는데, 이 카드는 파란색 등급 이상 카드가 랜덤으로 나옵니다. 카드를 통해 게이머들은 자신의 게임 속 캐릭터들의 능력치를 올립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보라색 카드가 나오지 않았고, 이상함을 느낀 게이머들은 게임사 측에 확률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이에 게임 운영사인 그라비티는 13일 확률표를 공개했는데, 문제는 확률표에 보라색 카드가 아예 없었던 겁니다. 이 게임이 7월 7일 오픈했으니 약 일주일 동안 이용자들은 보라색 카드가 없다는 사실을 모른 채 카드를 구입했던 것입니다. 

  게이머들은 '명백한 사기'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이에 15일 그라비티 측은 "카드 자판기 아이템은 게임 내 획득 가능한 카드들이 지속적으로 추가되는 업데이트형 상품으로, 추후 일정에 따라 신규 카드들이 추가된다"라며 "해당 사항에 대한 안내가 부족해 오해하게 해 드린 점 사과드린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용 재화의 10%를 환불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이에 더욱 분노하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게임 탈퇴 인증샷을 올리는가 하면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까지 보였습니다. 결국 그라비티 측은 이날 추가 공지를 통해 오픈 시작일부터 15일 새벽 1시까지 카드 자판기로 쓴 냥다래 열매를 100% 환불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금주의 단어] 사과

  지난 한 주 만큼 연예인들의 사과로 가득 찬 한 주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13일 새벽 그룹 아이콘 멤버 김진환과 구준회가 탑승했던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용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해당 승합차 운전자의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던 점입니다. 즉, 두 사람은 음주운전을 방조한 의혹을 받게 된 것입니다.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 측은 다음날 사과문을 냈으나, 멤버들의 의혹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날 또 다른 연예기획사 역시 사과문을 냈습니다. 연예인이 아닌 회사 대표의 논란 때문입니다. 주인공은 바로 울림엔터테인먼트의 이중엽 대표입니다. 그는 이날 새벽 인피니트 멤버인 남우현, 성규와 함께 야외에서 술을 마셨는데, 이 모습은 남우현의 SNS 라이브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이때 이 대표가 남우현에게 폭언을 하는 등의 행동을 했고, 화난 팬들이 라이브 중단을 요구한 것입니다. 이 대표는 "아무리 격의 없는 사이라도 라이브 방송에서 해서는 안 될 언행이었다"며 사과했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일부 연예인들도 사과문을 내야 했습니다. 유료광고임에도 이를 영상에 표기하지 않았고, 이를 뒤늦게 알게 된 네티즌들로부터 '사기'라는 비난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스타일리스트인 한혜연 측은 "일부 콘텐츠에 해당 표기가 누락된 것을 확인했다.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가수 강민경은 "여러 브랜드 측으로부터 협찬과 광고 제안이 많아졌고, 설렘만 앞서 구독자 분들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라고 사과했습니다. 

  그룹 노라조는 10년 전 발표한 곡 '카레' 때문에 사과문을 공개했습니다. 외국 네티즌들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노래라는 지적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멤버 조빈은 15일 "인도 본고장 느낌을 내기 위해 사용한 몇 가지의 단어가 그 말을 사용하시는 그 나라분들에게 어떤 의미로 쓰이고 또 얼마나 신성한 말인지 제대로 된 뜻 파악이 되지 못했다"라고 사과문을 남겼습니다.  

 

[금주의 빌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