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서 독립해 홀로서기를 시작한 장은비는 현재 유튜브, 틱톡, 숲(SOOP)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동하며 팬들과 꾸밈없이 소통하고 있다. 예능 '특전지하전선'에서 지하아이돌 ‘백일몽’의 멤버로 무대에 올라 춤과 노래를 선보였으며, 최근 맥심 화보에서는 매혹적인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연기, 방송, 인플루언서 등 여러 영역을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장은비를 만나보았다.
<프로필>
본 명: 장은비
생년월일: 2000년 9월 25일
직업: 인플루언서, 인터넷 방송인, 배우
- 안녕하세요. 디시인사이드입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유튜버이자 숏 드라마에서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 장은비라고 합니다.
- 디시인사이드에서 들어가봤던 갤러리가 있나요? 있다면 어떤 갤러리에 방문해보셨나요?
딱히 들어가 봤던 갤러리라기보다는 인스타에 짤로 많이 뜨더라고요. 약간 별의별 말도 안 되는 것들이나 '이게 무슨 대화지?'하는 것들을 좀 많이 봤던 기억이 있어요.
- 처음 이쪽 일을 한다고 했을때 가족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또 시작했을 때와 지금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일단 저희 부모님은 되게 좋아하셨어요. 어머니께서는 어렸을 때부터 연기나 배우같이 미디어에 비춰지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셨고, 그때 제가 당시에 쇼핑몰을 하고 있었는데요. 저희 아버지도 은비가 하고 싶었던 일, 재미있어 하는 일, 홍보, 이런 걸 하는 거에 있어서 되게 좋아하셨어요. "우리 딸 얼굴 이제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는 거야?" 하면서요. 그래서 시작하고 나서 영상들을 쭉 보시는데 재밌다고 하셨어요. 근데 우리 딸은 실물이 더 예쁘다고 하셨네요.
- 오빠가 두 분으로 알고 있어요. 오빠들은 뭐라고 하시나요? 오빠 친구들이 동생 소개해 달라는 요청도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6살 차이 나는 오빠가 2명 있거든요. 오빠들은 저 하는 거 딱히 뭐라 안 하고 저에 대한 것보다는 같이 찍었던 언니들 보고 “너무 예쁘지 않냐? 매력 있으시지 않냐” 하면서 오히려 소개시켜달라고 합니다.
- 이후 홀로서기를 택하고 유튜브 활동을 시작하셨는데 무엇이 가장 달랐던 것 같나요?
가장 달라진 점은 팬분들과 소통을 할 수 있게 됐어요. 유튜브 롱폼도 찍을 수 있었고 팬분들과 소통을 하면서 '이런 부분에서 나를 되게 좋게 봐주셨구나, 이게 궁금했구나'하는 정말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었거든요. '김프로랑 만나냐', '중국 사람이냐, 일본 사람이냐, 한국 사람이냐', '고등학생일 것이다, 아니다 21살일 것이다' 나이에 대한 추측도 되게 많았고 정말 그냥 장은비라는 사람이 베일에 싸여져 있다가 뿅 나온 거니까, 저에 대한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계기가 있나요?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애초에 OK TEAM이랑 그쪽에 있었을 때는 말 한마디 없이 오직 행동으로만 보여줬는데 “은비님 팬이에요~ “ 하시는 제 팬분들과 소통을 너무 해보고 싶더라고요. 근데 인스타 라이브를 하기에는 해외 팬분들이 많아서 외국어가 안되다 보니 한국 사람들이 많은 숲(SOOP)에서 해야겠다 해서 자연스럽게 방송을 하게 됐죠.
- 첫 방송이 기억나시나요? 처음 방송을 시작했을 때 소감이 어땠나요?
첫 방송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진짜 그때는 라이브라는 게 처음이어서 엄청 긴장해서 덜덜 떨면서 '1명도 안 보러 오면 어떡하지, 보러 왔을 때 무슨 말을 해야 되지' 식은땀 날 정도로 긴장을 정말 많이 했었어요. 정말 큰 긴장을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팬분들이 저를 되게 부드럽게 방송을 할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 인터넷 방송에서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아무래도 리액션 방송을 하는데 돈 벌 생각이 아예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근데 이제 제가 평소에 하지 않는 섹시한 무브의 리액션 아니면은 숲에서 흔히 말하는 두산 타기 리액션이 있대요. 근데 저 뭔지도 모르고 “그게 뭐예요? 뭔데, 왜 뭐 때문에 노래를 틀어야 돼? 신나게 해야 돼? 신나게 뭘 해” 막 이러면서, 리액션 부분이 가장 힘들었어요. 질문받으면 대답을 해드리면 되고 뭐 고민이 있으면 들어주고.. 제가 많은 말을 할 수 있지만 리액션만큼은 여전히 익숙해지질 않네요.
- 예능 ‘특전소녀전선'에서 '백일몽’ 멤버로 지하아이돌 활동하셨는데 활동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한다면 마지막 무대인 것 같아요. 저희가 첫 무대부터 1등 그리고 중간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2등, 3등, 4등으로 떨어지고 막 1~2등이 나뉘기도 하고 다른 팀들은 너무 잘하고 그러는데 우리는 올해는 도대체 뭘 할 수 있을까 하다가 마지막에 제가 딱 나가기 직전에 흑화한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엄청 좋아해 주시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 때 제 색깔 보라색을 들고 “은비야 은비야” 외쳐주는 팬분들 그리고 아이 컨택 이런 모든 것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남아요. 그때 딱 유일하게 솔로 무대도 했고요. 궁금하시다면 유튜브에 백일몽을 검색해 보세요.

- 평소 아이돌에 대해 관심이 많으셨나요? ‘특전소년전선’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있나요?
아이돌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기보다는 사실 저는 무대 위에 다시 서고 싶었어요. 옛날에 치어리딩을 했다 보니까 치어리딩도 무대 위에 올라가서 공연을 하던 대회를 나가서 심사위원분들이 우리를 심사하던, 그냥 그 무대 위에서 나오는 즐거움이라는 게 있거든요. 진짜 무대 위에 올라서 본 사람들만 알 수 있어요.
저는 그걸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어서 ‘특전소녀전선’에 출연을 하게 되었고 만약 진짜 그냥 일반 아이돌처럼 노래 만들고 뮤직비디오만 찍고 아무것도 안 했다면 고민을 좀 해봤을 것 같아요. 근데 한 달에 한 번, 2주에 한번 무대 위에 선다고 하니까 저도 무대 위에 다시 한번 서고 싶었고 그 희열감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었어요.
- 백일몽 멤버로 활동하면서 무엇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나요?
힘들었던 점은 사실 너무나 많은데 제가 노래도 못하고 춤을 못 춰요. 외우는 거는 잘하는데 외우는 것과 내가 직접 해보는 건 달라서 모든 게 어려웠던 것 같아요. 춤추고 노래한다는 것 자체가 라이브로 정말 힘들었던 것 같아요 지금 다시 하라 그러면 더 못 할 거예요.
- 지하아이돌 활동이 현재의 연기나 방송 활동에 어떤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저는 지하 아이돌이 지금 제 현재의 방송이나 연기 활동에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때는 진짜 잘 모르지만 아이돌로 장착이 되어 있었다면 지금은 그냥 그걸 다 빼고 온전히 저만으로 방송을 하고, 연기할 때는 그 배역의 연기를 하기 때문에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백일몽은 백일몽이었고 지금 장은비는 장은비의 길을 잘 걷고 있어서 영향을 끼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앞으로 아이돌 활동을 할 기회가 다시 생긴다면 해볼 의향이 있으신가요?
너무 어려운 질문인 것 같아요. 노래도 못하고 춤을 못 추니까 다시 하라고 하면 무대 위에 서고 싶지만 차라리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는 게..(웃음) 제가 또 고등학생 때 연극부였어서, 아이돌 활동은 잘 모르겠어요. 너무 저에게 무겁고 어렵네요.
- 스케치코미디 장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첫 작품이 기억나시나요? 어떻게 출연하게 되었나요?
스케치 코미디에서 제가 정말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 첫 작품이 싱글벙글의 ‘오피스 와이프’였어요. 정말 짧게 나오거든요. 첫 스케치 코미디에.. 타 유튜브에 나와가지고 긴장을 정말 정말 많이 했어요 게다가 첫 연기가 술 취한 연기였어서 진짜 술을 먹고 와야 되나 어떡하지, 어떻게 해야 나름 내가 술에 취해 보이지, 정말 뭐 한 15분 20분밖에 안 찍었는데 그 15분 20분이 저에겐 가장 느리게 간 시간이었어요.
싱글벙글 출연하게 된 계기도 먼저 연락을 주셨어요. 인스타 DM으로 “안녕하세요. 싱글벙글 팀입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출연해 주실 수 있나요” 이런 식으로 이제 DM이 와서 저도 “평소에 싱글벙글 재미있게 잘 보고 있었는데 좋아요! 나가고 싶습니다!” 했습니다.
- 웹드라마에 출연한 배역 중 가장 기억에 남은 배역은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거는 이 인터뷰가 나올 때쯤일지는 모르겠지만 이 역할을 말해도 되나? (최근에 찍은) 플래티넘의 지나라는 역할이 정말 정말 기억에 남고 마음에 쏙 든 캐릭터였거든요. 물론 지나라는 캐릭터를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제 배역이라 그런지 더 애착이 가고 뭔가 혼자만 동떨어져 있는 게 안타까웠고 내가 다 안아주고 싶었고 좀 더 지나에게 마음이 확 쏠려 있었어요.
지나를 연기할 때도 되게 행복했고 만약 이게 안 된다면 저는 싱글벙글 나의 마녀 ‘AJ 1038’이 기억에 남아요. AJ를 보면서 저 사람 어디서 봤던 사람인데 하면서 방송 유입도 있었고 지나가다가 '그 로봇 마녀 맞죠?'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저에게는 거의 인생 캐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싱글벙글' 감사합니다 (웃음)
- 싱글벙글 채널의 캐릭터 ‘AJ1038’가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 어떤 캐릭터인 것 같나요?
어떤 캐릭터인가라고 하신다면 저도 잘 몰라요. 이게 약간 변질이 됐어요. 처음에는 실험실에서 도망쳐 나온 감정 없고 능력이 있는 좀 특별한 특이한 아이였는데 점점 감정이 생겨 나다가 갑자기 뭔가 딴 길로 새서... 저는 아직도 AJ1038이 어떤 캐릭터인지 잘 모르겠어요. 버림받기 싫은 마음이 있는데 갑자기 질투가 생기고, 갑자기 또 중간에 감정이 없어졌다가... 그냥 뭔가 좀 모든 게 서툴고 귀여운 아이. 애쓰는 게 누가 봐도 한눈에 잘 보이는 아이. 이 정도인 것 같네요.
- 연기를 하며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나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로봇 연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다른 거는 그래도 감정이라는 게 존재했는데, AJ1038이 처음 나왔을 때 '안녕하세요' 할 때 진짜 그냥 아무것도 없이 감정도 없었고 표정도 없는데 안에 진심이 묻어 나오게 연기를 해달라고 또 요청을 하셨었거든요.
첫 영상에 술주정 부리는 분이 있는데 사장님은 그걸 보시고 나는 못 도와준다 하시는데 거기서 제가 “사장님은 그게 무서운가요?” 라고 하는 대사가 있어요. 근데 표정은 없어야 하며 말투도 되게 무미 건조해야 하는데, 그냥 AJ의 모든 것들이 어려웠어요. 매 화가 저에게는 여전히 숙제로 남겨진 아이예요.
- 앞으로 해보고싶은 캐릭터나 연기 장르가 있나요?
저 액션도 해보고 싶고요. 학교에서 완전 일진 대빵 역할? 앞에서 괴롭히는 애 말고 저 뒤에 앉아서 조종하고 있는 이런 좀 나쁜 역할도 해보고 싶고 그리고 피해자 왕따를 당하는 친구의 역할도 한번쯤 해보고 싶네요. 그 누구보다 잘 살릴 자신이 있습니다!
- 만약 자신을 주인공으로 웹예능이나 드라마를 촬영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제작해보고 싶은가요?
저를 주인공으로 한다면 글쎄요... 제가 상상력이 풍부하지 못해서 제가 주인공이라면 로맨스 물이 가장 적당하지 않을까... 예능이든 드라마든 로맨스물. 사람들이 대리 설렘을 느낄 수 있고 진짜 장은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만한 그런 포인트들을 조금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 연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무엇인가요? 연기를 할 때 몰입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요?
연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감정이죠. 제가 감정 이입을 해도 연기를 배운 적이 없어서 표정이 다양하게 드러나지 않거든요. 그래서 감정이 정말 중요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이 감정을 표정으로 표현하는 게 정말 중요하구나, 보여지는 게 그거다 보니까 얼굴 쓰는 게 정말 중요하구나를 느꼈어요.
그리고 몰입할 때 저만의 방법은 일단 캐릭터 분석을 한 다음에 이 앞의 대사를 계속 외워요. 그 대사를 계속 곱씹고 곱씹어서 진짜 그냥 그 상태로 만들어버리는 게 있습니다. 아쉽게도 그 감정 컨트롤이 빨리 되지 않아서 잘 보이진 않지만 최대한 그러려고 노력 중이에요.
- 앞으로 나가고 싶은 채널이나 같이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나요?
아직 연기를 하고 싶은 배우 분보다는, 토크 채널에 가서 재치를 좀 배워보고 싶어요. 센스, 재치, 흔히 말하는 말빨. 이런 걸 좀 배워보고 싶어요. 그걸 많이 찍고 듣고 접해봐야 느는 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도 재밌는 사람이 돼보고 싶어요.
- ‘하숙생이 전부 미녀입니다만?’이라는 게임에도 출연하셨는데 어떻게 해서 하게 되셨나요?
작가님께서 "저희 이런 게임을 하게 됐는데 말숙이 언니 동생 역할이다. 혹시 하실 의향이 있나요?” 했는데 제가 말숙이 언니를 사랑해가지고.. 그냥 아무것도 안 듣고 “저는 말숙이 언니와 함께라면 좋습니다” 해서 출연을 하게 됐어요. 그리고 실제로 고은비 자체가 매력이 있는 캐릭터이기도 했고요.

- 후속작을 촬영한다고 소식이 있었는데 만약 섭외가 온다면 다시 출연해보고 싶은가요?
섭외가 온다면 하죠! 저는 무엇보다 의리가 되게 중요하기 때문에 무조건 불러만 주세요. 언제든지 달려갑니다.
- 맥심 표지 모델은 어떻게 하게 되셨는지, 먼저 섭외 요청이 왔나요? 그랬다면 연락 받았을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맥심 표지 모델도 먼저 섭외 요청이 왔었어요. 언니들이 다 맥심을 찍었던 유명한 언니들이었기 때문에.. “내가 맥심을? 근데 심지어 표지 모델을?” 그래서 너무너무 놀랐고 감사하고 이래도 되나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진짜로 거짓말 아니고 당일까지도 좀 얼떨떨해 있었어요. 궁금하시다면 다들 맥심 5월호를 사서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웃음)
- 맥심 표지 촬영 중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가 있나요?
사진 작가님께서 원래는 셔터를 그렇게 막 안 누르는데 오늘따라 셔터 소리가 되게 빠르다고 주변에서 엄청 놀라시더라고요. 보통 천천히 하나, 둘, 셋, 넷, 이렇게 찍는데, 그때는 연사로 찍는 카메라가 아니었거든요. (웃음) 맥심 촬영 현장도 되게 즐거웠어요.
-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직업이신데 자기 관리를 위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얼굴이에요. 제가 볼살이 옛날 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진짜 통통하고 동그랬었거든요. 최대한 보톡스도 꾸준히 맞고 경락도 받고 해서 이 부피를 조금이라도 카메라에 담았을 때 쪼그라들 수 있도록 진짜 진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괄사도 하고 필라테스도 하고, 붓기 빼는 약도 먹고 그래서 꼭 촬영하기 전날은 무조건 얼굴이 최대한 갸름해 보이게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유튜브에도 여러 콘텐츠를 올리시는데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요?
여행 콘텐츠 해보고 싶어요! 제가 일본 밖에 안 가봤지만 일본이 아니더라도 그냥 다양한 나라를 다니면서 하는 일상 여행 콘텐츠를 한번 해보고 싶어요. 어디든 처음이니까 모든 게 다 신기하고 낯설고 재미있고 행복할 것 같거든요. 힘든 날도 있겠지만 그것 또한 경험이니까 꼭 해보고 싶네요.
- 가장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는 무엇이었나요?
가장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는 잘 모르겠어요... 쇼츠에는 반응이 좋았던 게 워낙 많았어서 감사하지만 '이게 제일 좋았지'하고 기억에 남는 건 없네요. 그래도 제일 뿌듯했던 건 ‘몇 억 뷰의 그녀’라는 타이틀이 생겨서 그게 제일 뿌듯하네요.
- 특히 유튜브 쇼츠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시는데 인기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높은 조회수 인기의 비결, 이거는 제가 옛날에 있을 때 들은 얘기거든요. 똑같은 질문을 많이 받았었어요. 다른 분들이 말해주시길 그날의 의상과 분위기에 맞는 얼굴, 그리고 촬영, 편집 그냥 모든 게 다 좀 잘 아우러져서 시너지가 발생한 게 아닌가 싶어요. 뭐 하나라도 별로였으면 그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텐데 조화롭게 잘 이루어져서 시너지가 팡! 하고 터졌다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 콘텐츠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는 편인가요?
대부분 해외 영상을 좀 많이 보고요. 해외 영상을 보고 나는 나대로 어떤 식으로 풀 수 있을까 해요. a로 시작해서 가지를 쳐나가면서 b, c, d… 근데 여기서 플러스 요인이 뭐가 있을까, 의상이라든지 아이템, 가발. 여기서 더 활용을 할 수 있는 거를 생각하면서 뻗어나가는 식인 것 같아요. 이것저것 다양하게 시도해 보고 그중에 '이거다, 제일 재미있겠다'해서 찍는 편이에요.
-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은요?
대부분 팬분들의 반응이 ‘카와이~’라서, ‘예쁘다, 귀엽다’ 이런 댓글들이 대부분이라 특별하게 ‘와 이 댓글 장난 아닌데, 좀 치는데’ 하는 댓글은 아직까지는 없었던 것 같아요.
- 활동하면서 악플이나 부정적인 댓글도 보일텐데 보통 어떻게 대응하는 편인가요?
악플러들은 대응할 가치조차 느낄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서 그 사람들이 악플 달 동안 저는 행복해요. 조회수가 올라가니까 더 많은 악플을 달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무관심보단 악플이 낫고 악플보단 선플이 나은데 굳이 악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는 편인가요? 요즘 즐겨하는 취미가 있나요?
스트레스 해소법은 저희 집에 강아지가 있는데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항상 저희 집 아기를 봐요. 딱 눈이 마주치면 씩 웃으면서 막 꼬리 흔들면서 저한테 달려오거든요. 그때 모든 스트레스가 해소돼요. '내가 우리 아기랑 행복하게 살려고 돈 열심히 벌고 있고 힘들게 사는 거지.' 우리 딸, 우리 아기. 제가 딸이라고 하거든요. ‘아유 내 새끼. 우리 딸 네가 행복하면 엄마도 행복해’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편이고, 아직까지 취미는 없어요. (웃음)

- 주변에서도 알아보는 팬분들이 있으실 것 같은데 주변에서도 알아보는 편인가요? 알아본다면 어떻게 대응하나요?
‘어!? 맞죠?’ 하시면서 알아보시고 쫓아오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냥 맞다고 하고 사진을 찍는다거나 사인을 해준다거나 그냥 되게 유쾌하게 잘 받아 넘겨요. 며칠 전에는 술을 먹고 있는데 ‘술 내기에 져서 그런데~‘ 하면서 장은비가 맞는지 아닌지 내기했다고. (웃음) 그 분은 장은비 맞다고 내기에 거셨다고 해서 ‘하이파이브!’ 하면서 ‘역시 눈썰미 장난 아니시네요’ 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보통 유쾌하게 넘어가는 편입니다.
- 나중에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팬미팅을 한다면 어떤 컨셉으로 해보고 싶나요?
진짜 친구 같은 컨셉이나 팬분들이 보고 싶어 하는 걸 보여주는 거! '춤 춰주세요, 노래 불러주세요, 애교 부려주세요' 하는 게 많다 보니 막 해드리면서도 중간중간에 ‘나 못해~ 왜 그래~ 왜 그렇게 시키는 거야~ ‘하면서도 또 해줄 건 다 하는 그런 편안한 팬미팅을 한번 해보고 싶네요. (웃음)
-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본인만의 특별한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특별한 매력이 있다면 너무나 좋고 행복하지만 아직 저는 잘 모르겠네요.
- 인터넷 방송, 웹드라마, 지하아이돌, 유튜브 등 다양한 활동 중에서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한 활동은 무엇이었나요?
저에게 가장 잘 맞다고 생각이 드는 건 스케치 코미디도 연기이다 보니 연기가 저랑 가장 잘 맞는 것 같아요. 제가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어서 프리 토크를 하든가 다른 예능에 나가면 재미가 없거든요. 근데 연기를 하는 건 캐릭터가 확실하고 대사라는 게 존재하다 보니까 오히려 연기를 할 때 제가 가장 좀 알맞게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앞으로 5년 후의 장은비는 어떤 모습일 것 같나요?
5년 후면 제가 31살이네요..쩝. 5년 후에 장은비는 여전히 방송을 하고 유튜브를 하며 설이(반려동물)와 함께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겠죠. 지금이랑 크게 달라질 게 없을 거라고 예상을 해요. 저는 지금이 행복해서 이 일상을 유지해 나가는 게 제 목표예요.
- 앞으로 팬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잊혀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요. 늘 기억해줬으면 좋겠고 늘 내 생각만 해줬으면 좋겠는데, '재밌었던 애', 그냥 진짜 옆집 동생처럼, 옆집 누나처럼, 아는 동생처럼 얘기하면 들어주고 웃어주고 화도 내주고 욕도 해주고 사람으로서 ‘은비 괜찮지’라는 존재로 기억에 남고 싶어요.

- 처음 일을 하면서 어디까지 가고 싶다 세운 목표가 있나요?
제 목표 일을 하면서 어디까지 가고 싶다가 아니고 일을 하면서 앞으로도 이렇게 살고 싶다라는 목표는 있었어요. 저는 이 일상을 지켜 나가는 게 제 목표입니다. 방송, 유튜브, 쇼츠로 뭐 할 거야보다는 그냥 이 일상들이 여전했으면 좋겠어요 .
- 방송이나 유튜브를 하지 않았다면 어떤 직업을 가졌을 것 같나요?
방송이나 유튜브를 하지 않았다면 저는 여전히 쇼핑몰을 하고 있었겠죠? 제가 직장인 생활도 해봤는데 안 맞더라고요. 직장인 절대 안 했을 것 같고 혼자 쇼핑몰 차려서 힘들게 살고 있었겠죠.
- 좌우명이나 항상 마음에 새겨두는 말이 있나요?
'그럴 수 있지~ 타인과 저는 같을 수가 없기에 그럴 수 있지~ 무슨 말을 해도 의견이 달라도 당연하지, 그럴 수 있지'하고 넘기는 편이에요. 제 좌우명은 ‘그럴 수 있지’입니다.
- 마지막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항상 제 곁에서 멀리서 저를 응원해 주시고 건강을 걱정해 주시는 많은 은니벌스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리고 또 제가 많은 걸 보여드리지 못해서 한편으로는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그래도 앞으로는 더 많은 걸 시도하고 여러분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갈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리고요. 잊지 말고 저를 그냥 여전히 늘 옆에 있다고 생각을 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좋은 인연이 된다면 팬분들과 다 같이 팬미팅을 했으면 좋겠네요. 다들 감사드리고 인터뷰 감사합니다.
사진 = 장은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