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에서 직원들이 '화학 반응기'에 의약품 원료를 투입하고 있다. [사진 SK]](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6/06/41a60639-a842-4022-833c-cf4d4581e289.jpg)
5일(현지시간) 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에서 직원들이 '화학 반응기'에 의약품 원료를 투입하고 있다. [사진 SK]
김현준 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장(상무)은 "6000L규모 초대형 반응기 4개만 풀가동해도 매년 500만명분의 당뇨병 치료제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며 "생산된 원료는 노바티스·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에 직접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 인수해 세계 10위권 진입 박차
SK바이오텍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싱가포르와 함께 세계 3대 제약 클러스터로 꼽히는 아일랜드에 생산 기지를 구축한 것은 지난해 6월부터다. 당시 SK는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원료의약품 공급처로 운영하던 아일랜드 현지 공장을 1700억원에 인수했다. SK로선 항암제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경험이 부족한 데다, 유럽 진출에 필요한 생산 설비가 없다는 약점을 극복하려면, 이 공장을 인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SK바이오텍은 이 공장 인수로 국내 생산공장 간 시너지도 높일 수 있게 됐다. 기술력이 뛰어난 아일랜드 공장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생산에 집중한다면, 국내 공장이 연구·개발(R&D)과 대량 생산을 맡는 식으로 분업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5일(현지시간) SK바이오텍의 한 직원이 품질검사실에서 완성된 의료의약품의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 SK]](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6/06/b283e8b9-85bb-4de5-a4ed-c15c94c6a6df.jpg)
5일(현지시간) SK바이오텍의 한 직원이 품질검사실에서 완성된 의료의약품의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 SK]
원료의약품 제조업 호황…SK "증설, 추가 M&A 나설 것"
SK는 현재 세계 20위 수준의 수익성을 2020년 안에 10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생산시설 증설과 추가 M&A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준구 SK바이오텍 대표는 "아일랜드 공장을 인수하면서 고품질 항암제 원료 제조 기술도 확보하게 됐다"며 "아일랜드와 국내 공장(대전·세종) 설비를 동시에 증설해 매년 100만L 규모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다면, 2020년 안에 글로벌 10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향후 원료의약품을 넘어 완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새로운 인수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준구 SK바이오텍 대표는 5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생산공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세계 10위권 원료의약품 제조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SK]](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6/06/c5347bbc-8c11-4e15-8632-513de88e00e4.jpg)
박준구 SK바이오텍 대표는 5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생산공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세계 10위권 원료의약품 제조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SK]
전 세계 제약사 60여곳 몰린 아일랜드…2만5000명 일자리 창출
조이스 핏즈해리스 SK바이오텍 전략팀장은 "아일랜드는 정부가 나서서 제약·바이오 기술에 특화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기업이 들어오면 인재 교육에 별도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곧바로 현지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스워즈=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