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현지의 코피노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6/23/b21bdeeb-3486-4726-a440-e02a091651cb.jpg)
필리핀 현지의 코피노들. [연합뉴스]
인터넷 사이트 ‘코피노 아이들이 아빠를 찾습니다’ 첫 화면에 쓰여 있는 글이다. 이 사이트는 ‘코피노(한·필리핀 혼혈아)’들이 아빠를 찾게 도와주는 사이트다. 아빠의 얼굴을 공개해 본인이나 지인이 아이 엄마와 연락이 닿은 경우에 정보를 지워주는 식으로 운영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사이트를 통해 아이 아빠 40명이 연락을 해왔다고 한다.
이 사이트는 코피노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제 아동단체 등에 따르면 현재 코피노는 최대 4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코피노는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KBS에서 방송된 코피노 관련 다큐멘터리. [사진 KBS]](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6/23/0d8defda-e1ea-46d5-b009-5a1303003597.jpg)
지난해 KBS에서 방송된 코피노 관련 다큐멘터리. [사진 KBS]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날 방송에서 “코피노 이슈는 꽤 됐는데 여전히 아이를 낳아놓고 책임지지 않는 아빠들이 있어서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며 “너무 무책임한 것 같다. 화가 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학이나 사업은 기본적으로 최소 1년부터 최대 10년까지 하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많이 태어난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독 한국인이 피임을 안 해”
![2016년 SBS 다큐 스페셜에서 코피노 문제를 다뤘다. 한 남성이 남긴 쪽지엔 주소 대신 욕이 있었다고 한다. 사진은 '코피노 아이들이 아빠를 찾습니다' 운영자 구본창씨. [사진 SBS]](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6/23/b3b7cf69-e1d4-445f-8941-8d5fe23258d6.jpg)
2016년 SBS 다큐 스페셜에서 코피노 문제를 다뤘다. 한 남성이 남긴 쪽지엔 주소 대신 욕이 있었다고 한다. 사진은 '코피노 아이들이 아빠를 찾습니다' 운영자 구본창씨. [사진 SBS]
안 소장은 “코피노 문제는 필리핀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코피노 아이들에 대한 국가적 차원에서 책임을 지는 단계로 나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