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미치코 상왕후, 조기 유방암 진단 받아 수술”

미치코(美智子·84) 상왕후(전 왕후). [교도=연합뉴스]

미치코(美智子·84) 상왕후(전 왕후). [교도=연합뉴스]

지난 4월 퇴위한 아키히토 상왕(明仁·85)의 부인 미치코(美智子·84) 상왕후(전 왕후)가 유방안 진단을 받았다.

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왕실업무 담당 부처인 궁내청은 미치코 상왕후가 왼쪽 가슴 부위에 초기 상태 유방암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궁내청에 따르면 미치코 상왕후는 이날 오전 진단 결과를 듣고 담담한 표정으로 의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궁내청은 “조기에 발견해 전이됐을 확률은 높지 않다”고 전했다. 미치코 상왕비는 이달 하순 나가노(長野)현 가루이자와(輕井澤) 등에서 요양한 뒤 입원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4월 30일 퇴위 의식을 마치고 5월 1일 자정부터 아키히토 일왕(일본에선 천황)과 미치코 왕후는 각각 상왕, 상왕후가 됐다. 미치코 왕후는 경추신경근병증이라는 지병이 있었다.  

아키히토 상왕과 미치코 상황후는 일본인의 존경을 한 몸에 받다가 재임 30년3개월 만에 일본 헌정 사상 처음 ‘생전 퇴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