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 또 개선기간 1년…6만 소액주주 한숨 이어진다

성분이 뒤바뀐 신약 '인보사케이주(인보사)'로 파문을 일으켰던 코스닥 상장사 코오롱티슈진이 또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주식 거래 정지는 유지돼 소액주주의 한숨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강서구 코오롱생명과학 본사. 뉴스1

서울 강서구 코오롱생명과학 본사. 뉴스1

 
한국거래소는 17일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의 의결 결과 코오롱티슈진에 개선 기간 12개월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코오롱티슈진은 개선 기간 종료일인 내년 12월 17일로부터 7영업일 안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 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의 서류 제출일로부터 15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코오롱티슈진이 수난을 겪는 건 '인보사' 때문이다. 인보사는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로, 인보사 성분이 당초 알려진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 세포로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식약처는 지난해 5월 국내 판매 허가를 취소했고, 거래소는 이 회사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한 데 이어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 폐지를 의결했다. 그러나 이어진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12개월의 개선 기간을 부여해 상장 폐지 결정이 미뤄진 바 있다. 주식 거래도 지난해 5월부터 정지된 상태다. 거래 정지 직전 종가는 8010원, 시가총액은 4896억원이다. 소액주주는 지난 9월 말 기준 6만4555명으로, 지분 34.48%를 보유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