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선물하기’…11번가 해외직구상품 선물하기 시작

온라인쇼핑몰 11번가가 1일 해외 직접 구매 상품을 대상으로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 11번가]

온라인쇼핑몰 11번가가 1일 해외 직접 구매 상품을 대상으로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 11번가]

 
온라인쇼핑몰 11번가가 1일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계 처음으로 해외 직구(직접 구매) 상품을 대상으로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버버리 스카프, 일리 커피 캡슐, 딥티크 향수 등 해외 직구 인기 상품을 11번가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게 됐다.

11번가 관계자는 “해외 패션 잡화, 가전, 건강식품 등 11번가 내 2400만여 개 해외 직구 상품을 선물하기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선물의 일상화로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절차도 간편하다. 선물을 보내는 이는 기존 선물하기 서비스 이용 방식과 동일하게 선물을 골라 보내고, 받는 이가 배송지 입력 단계에서 관세청이 발급하는 개인통관 고유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개인통관 고유번호가 없어도 입력 단계에서 관세청 사이트가 연동돼 바로 발급이 가능하다. 개인통관 고유번호는 해외 물품을 국내에 반입 시 통관 절차에 필요한 것으로 관세청이 발급해준다. 또 받는 이는 11번가 회원 여부와 관계없이 발송된 문자나 카카오톡의 링크에서 선물 받을 주소만 입력하면 된다.

11번가는 서비스 개시를 맞아 4월 한 달간 해외 직구 상품 선물 시 적용 가능한 11% 할인(1만5000원 이상 최대 5000원)쿠폰을 매일 오전 9시에 선착순으로 발급한다. 

선물하기는 카카오가 카카오톡 내에서 선보인 서비스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쇼핑이 인기를 끌며 급성장했다. 카카오커머스의 거래 대부분이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이뤄진다. 2020년 카카오커머스 거래액은 3조 원대로 전년 대비 64% 신장했다. 별도의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않고도 상품권(바우처) 형태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카카오에서 선물하기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다른 온라인 쇼핑몰도 뒤이어 선물하기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11번가도 그중 하나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 선물하기 상품군을 명품으로 확대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11번가는 해외 직구 상품을 타깃으로 내놓은 셈이다. 11번가는 지난해 9월 선물하기 서비스를 내놨는데, 올해 들어 매월 거래액과 구매 회원 수 모두 50%씩 증가하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오픈 후 단기간 내 이용자와 거래 규모 모두 급성장하고 있다”며 “성별, 연령, 가격대에 따른 선물 추천부터 상황에 따른 테마별 추천선물 등 고객들의 선택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추천 큐레이션 기능을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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