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8회 국무회의(영상)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4/27/0b676c8f-97bb-4b7d-88c3-1ff2f37db371.jpg)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8회 국무회의(영상)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이미 코로나 이전의 경제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국제기구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성장률로, 당초 전망했던 것보다 한 분기 앞당겨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문 대통령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OECD 주요 국가 중 가장 앞서가는 회복세”라며 “우리 경제의 놀라운 복원력”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가계와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 주체가 하나가 되어 경제 위기 극복의 주역이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어려움을 견디며 힘을 모아주신 국민과 모든 경제 주체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1분기 경제 회복 흐름이 2분기에도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은 3% 중후반대 이상의 회복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 경제, 저탄소 경제 전환과 바이오, 시스템반도체, 친환경 차 등 신사업 성장과 제2 벤처 붐의 확산을 거론한 문 대통령은 “정부는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이 많다”며 “코로나 격차와 불평등 문제에 역량을 집중해 이를 완화하는 데 최선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판문점 선언 3년…교착 상태 장기화 안타깝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판문점 선언을 한 지 3년이 됐다”며 “도보 다리의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지만,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가 장기화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는 크고 작은 악재 속에서도 군사적 충돌 없이 한반도 정세가 어느 시기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의 평화는 미완의 평화”라고 했다. 이어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진통을 겪으면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봤다.
문 대통령은 “5월 하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는 한편 대북정책을 긴밀히 조율하고 발전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바이든 정부와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남북과 북미 간 대화 복원과 협력의 물꼬가 트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