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5월 한미 정상회담, 북미 대화 물꼬되길”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8회 국무회의(영상)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8회 국무회의(영상)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분기 경제 회복에 대해 국민과 경제 주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 남북 평화의 시계를 다시 되돌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이미 코로나 이전의 경제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국제기구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성장률로, 당초 전망했던 것보다 한 분기 앞당겨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문 대통령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OECD 주요 국가 중 가장 앞서가는 회복세”라며 “우리 경제의 놀라운 복원력”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가계와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 주체가 하나가 되어 경제 위기 극복의 주역이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어려움을 견디며 힘을 모아주신 국민과 모든 경제 주체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1분기 경제 회복 흐름이 2분기에도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은 3% 중후반대 이상의 회복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 경제, 저탄소 경제 전환과 바이오, 시스템반도체, 친환경 차 등 신사업 성장과 제2 벤처 붐의 확산을 거론한 문 대통령은 “정부는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이 많다”며 “코로나 격차와 불평등 문제에 역량을 집중해 이를 완화하는 데 최선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판문점 선언 3년…교착 상태 장기화 안타깝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판문점 선언을 한 지 3년이 됐다”며 “도보 다리의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지만,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가 장기화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는 크고 작은 악재 속에서도 군사적 충돌 없이 한반도 정세가 어느 시기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의 평화는 미완의 평화”라고 했다. 이어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진통을 겪으면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봤다.  

문 대통령은 “5월 하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는 한편 대북정책을 긴밀히 조율하고 발전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바이든 정부와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남북과 북미 간 대화 복원과 협력의 물꼬가 트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