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19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오늘(19일) 10시 17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LBM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이번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60㎞, 사거리 약 590㎞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도 이날 오전 11시쯤 후쿠시마시에서 기자들에게 “조금 전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양국 간 정보 분석에 혼선이 알려진 가운데 군 관계자는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한ㆍ미 자산으로) 1발 탐지했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ㆍ일은 북한 미사일 분석에서 서로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군 관계자는 “둥근 지구 표면의 특성상 레이더의 전파가 닿는 거리가 한계가 있다”며 “한국은 발사 지점(북한), 일본은 탄착 지점(태평양 등 해상)에 대한 정보가 각각 상대적으로 정확하다”고 말했다.

북한 3000t급 신형 잠수함.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이와 관련, 미사일 전문가인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만일 일본 발표대로 2발이 맞다면 바지선이 아닌 잠수함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신포-B(2000t급) 잠수함의 경우 발사관이 1개뿐이어서 2발을 쏠 수 없다”며 “SLBM 2~3발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인 신포-C(3000t급)일 수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