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이언 윌리엄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방어프로젝트 부국장 등은 “북한의 주장을 뒷받침할 추가적인 자료가 필요하다”며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북한 국방과학원이 지난 5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이튿날 북한 노동신문이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현장에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 미사일이 700km 밖의 목표물을 오차 없이 명중시켰다고 주장했다. 뉴스1
북한은 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번 극초음속 미사일이 700㎞를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본 방위성은 비행거리를 500㎞로 분석했고, 한국 군 당국도 “탐지 정보와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슈아 폴락 미들버리국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사거리에 대한 평가가 다른 것은) 미사일이 정점 고도에서 하강하다가 다시 위쪽으로 솟구치는 풀업(pull-up) 기동 방식의 궤적으로 날아 일반 탄도미사일의 포물선 궤적과 달리 탐지가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사 궤적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전술유도탄과 유사하다. 변칙 비행을 하는 만큼 실제 공격 시 요격이 매우 어렵다는 뜻이다.

북한이 5일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과 작년 화성 - 8형 비교.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북한이 위치 추적기로 미사일이 떨어진 좌표를 파악했을 가능성은 있겠지만, 표적을 정확히 맞혔다는 건 정확한 표현이 아닐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미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주장과 관련해 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구체적인 성격을 평가하고 있다”며 “어떤 새로운 능력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발사를 평가하고 후속 조치를 결정하는 데 있어 동맹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인도ㆍ태평양사령부는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당장 미국 측 인력이나 영토, 동맹들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이 일으키는 불안정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리서도 北 도발 논의할 듯
안보리는 통상 북한이 도발할 경우 곧바로 움직이곤 했지만, 이번에는 러시아 정교회 크리스마스(1월7일) 연휴 등이 겹쳐 회의 소집이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비공개회의에는 안보리 이사국들만 참석할 수 있다. 전체가 생중계되고 공식 기록으로도 남는 공개회의와는 다르다.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있기 때문에 회의에서 합의된 의견이 도출되기도 어려워보인다.
다만 뜻을 함께 하는 일부 국가들이 회의 뒤 별도로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공동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은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안보리 이사국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회의 결과물과 관련해서는 안보리 논의를 우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