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발사 이튿날인 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국방과학원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며 “초기발사방위각으로부터 목표방위각에로 120㎞를 측면기동해 700㎞에 설정된 표적을 오차 없이 명중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은 "국방과학원이 5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해 성공했다"고 이튿날 발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현장에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뉴스1
근거는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 발사 사진에서 식별된 탄두 형상 등을 분석한 결과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탄두부가 원통형으로, 극초음속 미사일처럼 수평비행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 군이 탐지한 북한 미사일의 최고 속도는 마하 6 수준이다. 군 관련 기관 관계자는 “통상 극초음속 미사일은 전체 비행 중 3분의 2 이상 구간에서 속도가 마하 5를 넘지만,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최고 속도가 마하 6이고 이후에는 속도가 훨씬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정 시간 마하 5 이상으로 비행 속도가 유지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만일 북한 주장대로라면 (우리 군이 실전 배치한) 사거리 800㎞에 최고 속도가 마하 9에 이르는 현무 2-C 탄도미사일도 극초음속 미사일이 된다”고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다.

지난 2017년 8월 24일 시험 발사된 사거리 800㎞, 탄두 중량 500㎏인 현무-2C 탄도미사일. 이 미사일의 최고 속도는 마하 9에 이른다. 사진 국방부
군 관련 기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북한이 발사한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는 속도가 무척 낮았다”며 “이것을 4~5개월 이내에 극복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극초음속 미사일과 관련해 추가적인 기술 진전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북한이 왜 이런 거짓 정보를 발표했는지 정밀 분석 중이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구체적인 저의는 모르겠으나 군사적 자신감 등 북한 내부용 메시지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