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공장 찾은 安 "G5 도약해야"... 주말엔 부산행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1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공정을 둘러봤다. 사진은 안 후보가 웨이퍼(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얇은 원판)를 들고 있는 장면. 국민의당 제공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1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공정을 둘러봤다. 사진은 안 후보가 웨이퍼(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얇은 원판)를 들고 있는 장면. 국민의당 제공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아 본인의 제1호 공약인 ‘5ㆍ5ㆍ5 성장전략’을 강조했다. 경쟁사가 따라오지 못할 초격차 과학기술 5개를 확보해 삼성전자급 기업 5개를 만들면 세계 5대 강국이 될 수 있다는 취지다.

안 후보는 21일 오전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H1을 방문해 1시간가량 반도체 생산 라인을 둘러봤다. 안 후보는 현장을 찾은 기자들에게 “수십 년간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는 삼성전자의 비결을 직접 보고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할 방법과 정책적 지원 방안을 듣고 싶어 찾아왔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삼성전자 같은 일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5ㆍ5ㆍ5 성장전략’을 설명하며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패권 전쟁의 핵심은 과학기술이고 국가 지도자는 그 전선 맨 앞에서 사령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기술 발전을 위해 국가적인 지원을 확충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안 후보는 “최소한 다른 나라들에는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계속 노력해야 삼성이 30년간 세계 1위를 지속해왔던 것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장 현장을 돌아보며 인재 수급에 대해서 여쭤봤더니 ‘절대적으로 모자란다’고 하시더라. 관련 현황을 파악한 후 필요하다면 특수학교를 만들어서라도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설 연휴를 앞둔 22일부터 2박 3일간 고향인 부산ㆍ경남(PK) 지역을 방문한다. 지난달 23일 사흘간 부산 일정을 소화한 지 꼭 한 달 만이다. PK 지역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가 압도적인 우위를 선점하지 못하면서 전략적 중요성이 더 커졌다. 지지율이 10%대에서 오르내리며 상승세가 주춤해진 안 후보는 고향 민심에 지지를 호소해 재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번에는 부산뿐만 아니라 앞선 일정에서 방문하지 못했던 창원과 진주, 울산 등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 지지율은 횡보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셋째 주 정례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둘째 주와 동일한 17%를 기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3%포인트 하락한 34%,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포인트 오른 33%로 집계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