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F-35C, 첫 작전 중 사고…항모 갑판 부딪혀 7명 부상

미국 해군의 최신예 F-35C 스텔스 전투기가 항공모함에 착륙하던 중 갑판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실상 F-35C가 처음 작전에 투입된 가운데 사고가 일어나면서 전력화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해군의 F-35C 스텔스 전투기가 항공모함인 칼 빈슨함 갑판에 올라와 있다. 사진 미 해군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해군의 F-35C 스텔스 전투기가 항공모함인 칼 빈슨함 갑판에 올라와 있다. 사진 미 해군

미 군사 매체인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 더드라이브 등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항모인 칼 빈슨함(CVN 70)에서 이같은 사고가 일어나 항모 승조원 7명이 다쳤다. 조종사는 탈출해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는 남중국해에서 미 해군의 2개 항공모함타격단(CSG)과 2개 상륙준비단(ARG), 일본 해상자위대 헬기구축함 등이 참여한 대규모 연합훈련이 한창일 때 일어났다. 조종사는 탈출해 인근 바다에 떨어졌고, 헬기가 출동해 구조했다.

다만 미 해군은 사고기가 칼 빈슨함 갑판에 남아 있는지, 남중국해에 떨어졌는지 등 현 상태를 공개하진 않았다. 이날 미 태평양함대 대변인은 “항공기 상태와 사고와 관련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만 언론에 밝혔다.  

미국 태평양함대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칼 빈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 등 2개의 항공모함타격단을 포함한 미 해군 전력이 일본 해상자위대 휴가급 헬기구축함과 남중국해에서 연합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 미 태평양함대

미국 태평양함대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칼 빈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 등 2개의 항공모함타격단을 포함한 미 해군 전력이 일본 해상자위대 휴가급 헬기구축함과 남중국해에서 연합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 미 태평양함대

항모용인 F-35C는 지상 활주로에서 뜨고 내리는 F-35A, 수직 이ㆍ착륙이 가능한 F-35B보다 개발이 늦어지면서 실전 배치가 가장 늦게 이뤄졌다. 미 해군은 지난해 칼 빈슨함에 본격적으로 배치하기 시작했고, 미 해병대도 이번 훈련에 참여한 또 다른 항모인 에이브러햄 링컨함(CVN 72)에 처음 작전 배치했다. 이와 관련, “이번 사고는 칼 빈슨함에 탑재된 F-35C의 데뷔 작전 중 발생한 것”이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이번 사고는 항모에서 일어난 F-35 관련 두 번째 주요 사고다. 앞서 지난해 11월 영국군의 F-35B 전투기 1대가 영국 해군의 항모인 퀸엘리자베스함에서 이륙을 시도하던 중 지중해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조종사는 탈출했고, 이후 기체도 바다에서 회수했다.

미국 해병대 F-35C 스텔스 전투기가 지난해 11월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에서 배치 전 시험 가동하는 모습. 사진 미 해병대

미국 해병대 F-35C 스텔스 전투기가 지난해 11월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에서 배치 전 시험 가동하는 모습. 사진 미 해병대

F-35C는 미 해군의 차세대 주력기로 F-35A/B보다 항속거리가 약 400㎞ 정도 더 긴 2593㎞에 이른다. 날개도 다른 타입에 비해 더 크다. 또 항모 탑재를 위해 날개를 접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F-35C는 AIM-120 공대공 미사일 2발과 2000파운드(907.1㎏)급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2발을 장착할 수 있다. 당초 지난해까지 60대를 전력화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