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호, 괌서 연합공중훈련 시작…이례적으로 '北 위협' 거론

미국이 다국적 연합훈련을 진행하면서 이례적으로 새해 들어 7차례 미사일을 발사하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 북한을 거론했다. 

미국은 일본ㆍ호주 등과 함께 2일(현지시간)부터 미국령 괌 주변에서 연합공중훈련인 ‘콥 노스(Cope North)’를 시작했다. 콥 노스는 미 태평양공군의 최대 규모 연례 다국적 연합훈련이다.  

미국이 일본ㆍ호주 등과 함께 2일(현지시간)부터 미국령 괌 주변에서 연례 연합공중훈련인 ‘콥 노스(Cope North)’를 시작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항공기들이 앤더슨 미 공군 기지에 모여 있다. 사진 미 태평양공군사령부

미국이 일본ㆍ호주 등과 함께 2일(현지시간)부터 미국령 괌 주변에서 연례 연합공중훈련인 ‘콥 노스(Cope North)’를 시작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항공기들이 앤더슨 미 공군 기지에 모여 있다. 사진 미 태평양공군사령부

미 태평양공군사령부(PACAF)는 이번 훈련과 관련해 “북한 등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이날 미국의소리(VOA)에 밝혔다. PACAF는 “이번 훈련이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국제적 규범의 보호를 위한 모든 영역에 걸친 정기적인 작전은 북한 등 어떤 잠재적인 적대국도 군사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연합훈련과 관련한 설명을 하면서 북한을 언급한 건 이례적이다. 

이같은 메시지는 북한이 지난달에만 극초음속 미사일을 비롯해 각종 미사일을 7차례 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지난달 30일 이번 훈련 장소인 괌을 사정권에 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뒤 실전배치를 시사하는 검수라는 표현을 썼다.  


오는 18일까지 실시되는 올해 콥 노스 훈련에는 2500명 이상의 미 공군과 해병대, 1000여명의 일본 항공자위대 및 호주 왕립공군 등이 참가했다. 태평양공군사령부는 “30개가 넘는 부대에서 130여대의 항공기가 투입됐다”고 밝혔다.

콥 노스는 미ㆍ일ㆍ호 3국 공군의 전투 준비태세 훈련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또 인도주의적 지원과 재난구호 작전 훈련도 병행하는데 해당 훈련에는 한국ㆍ프랑스ㆍ인도도 참가했다. 

군 소식통은 “인도적 수송 지원은 2018년부터 격년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올해도 예년 수준(수송기 2대, 병력 20여명)으로 파견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