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급식지원단과 윤홍근 선수단장(가운데). [사진 대한체육회]
대한체육회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출전 중인 우리나라 선수들이 머무는 옌칭과 허베이성 장자커우 선수촌에도 도시락 지원을 시작했다.
대한체육회는 베이징 선수촌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크라운 플라자 베이징 선 팰리스 호텔에 한국 선수단을 위한 급식 지원센터를 설치했다. 4일부터 베이징 선수촌에서 지내는 한국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식 도시락 전달을 시작했고, 5일부터는 옌칭과 장자커우 선수촌에도 도시락을 지원했다.
옌칭과 장자커우 선수촌 선수들에게 제공되는 대한체육회의 급식. [사진 대한체육회]
대한체육회는 "옌칭과 장자커우 지역은 긴 이동 거리의 어려움이 있지만 운송 시스템을 마련해 주 2∼3회 도시락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옌칭과 장자커우 선수촌의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와 컨디션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베이징에서 70㎞ 가량 떨어진 옌칭에서는 썰매 종목과 알파인 스키가 열리고, 180㎞ 떨어진 장자커우에선 프리스타일 스키, 노르딕 스키 등이 치러진다.
급식 지원센터에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영양사 및 조리 인력 등 14명이 파견됐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도쿄 하계올림픽에도 선수촌에서 차로 약 20분 떨어진 일본 지바현 우라야스시 헨나 호텔에 급식 지원센터를 설치한 바 있다. 윤홍근 선수단장은 급식 지원센터를 방문해 지원 인력들을 격려하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옌칭과 장자커우 선수촌 선수들에게 제공되는 대한체육회의 급식. [사진 대한체육회]
올림픽을 찾은 선수단은 선수촌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 고생이다. 남자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강원도청)은 "고기만 거창하게 깔려있는데 정작 실속은 없다. (알려진 것과 다르게) 중국인들이 요리를 못 하는 것 같다"라고도 말했다. 같은 종목의 정승기도 "너무 기름지기만 해서 소화가 안 된다"며 채소나 곡물류를 주로 먹는다고 전했다. 옌칭 선수촌에서 선수 지원을 총괄하는 김용빈 한국 선수단 부단장은 "모든 요리를 중국 방식으로 따라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설상 종목과 썰매 선수들도 부담 없는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
베이징=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