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 지도했다며 조선중앙통신이 2017년 9월 3일 공개한 사진. 장구 형태의 핵폭발장치로 보이는 물체가 있다. 왼쪽 위엔 '화성-14형 핵탄두(수소탄)'라고 쓰인 도면이 보인다. 연합뉴스
북한은 4차 핵실험(2016년 1월 6일) 당시 첫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6차 핵실험(2017년 9월 3일) 때도 “열핵무기(수소폭탄) 실험”이라고 밝혔다.
반면 당시 군 당국은 북한의 핵실험이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의 중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과 관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증폭핵분열탄은 원자폭탄 내에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넣어 폭발력을 높인 핵무기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20~60개 정도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해왔다”며 “핵무기에 무기급 우라늄이 얼마나 사용되는지에 따라 이 추정치는 달라진다”고 말했다. 북한이 2단계 수소폭탄 양산에 돌입할 경우 같은 양의 우라늄으로 더 많은 핵무기를 갖게 된다는 의미다.
그는 현재 북한이 보유한 핵분열 무기(원자폭탄 등)의 위력을 30~50kt(1kt은 TNT 1000t의 파괴력에 해당)으로 추산했다. 태평양전쟁 말기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했던 원자폭탄의 위력은 15kt 정도였다.

2017년 9월 3일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6차 핵실험을 했다. 당시 북한 조선중앙TV는 이 실험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할 수 있는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이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로 국제사회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핵실험까지 한다면 국제사회는 더 긴장할 것이고, 이것이 또 수소폭탄이라면 충격은 더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북한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영변 (핵시설)보다 3배나 더 많은 핵물질을 만들고 있다”며 “그만큼 북핵 프로그램이 얼마나 큰지 알아내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