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1일 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뉴스1
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사퇴문을 보면 여전히 인사청문회 때 본인은 위법한 사항이 없었고 흠결이 없었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공정과 상식의 대표적인 인선이라 자인했던 후보가 이번에 사퇴함으로써 ‘윤석열의 공정과 상식’이 허구임을 시인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고용진 선대위 공보단장도 메시지를 통해 “만시지탄이다. 정호영 후보자의 사퇴를 여기까지 끌고온 이유를 모르겠다”며 “더욱이 정 후보자가 여전히 본인의 의혹을 전면 부정한 것은 국민의 지탄을 받을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정 후보자의 의혹에 대한 국민 판단은 이미 내려졌다”며 “대통령의 결단이 늦어진 만큼 불통인사에 대한 국민적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 후보자는 이날 오후 9시30분 입장문을 통해 “수많은 의혹들이 허위였음을 입증했으나 사실과 별개로 국민 눈높이에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고, 여야 협치를 위한 한 알의 밑알이 되고자 장관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녀들의 의대 편입, 병역 의혹 등에 대해선 “법적으로 또는 도덕적ㆍ윤리적으로 부당한 행위가 없었다”고 재차 부인했다.
정 후보자가 사퇴한 건 장관 지명 43일 만이다. 정 후보자는 자진사퇴 입장을 밝히기 전 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 1기 장관 인선에서는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 후보자 두 명이 낙마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