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경고의 수위를 높인 다이먼은 “현재 날씨가 화창해 괜찮아 보이지만 (다가오는 태풍이) 작은 규모일지 수퍼 태풍의 샌디급일지 알 수 없다”며 “스스로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충격도 견뎌낼 수 있도록 JP모건의 대차대조표를 매우 보수적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가 황제의 스태그플레이션 경고 … 증시·암호화폐·원화값 동시 휘청

다이먼
다이먼은 “우리는 이런 정도의 양적 긴축을 겪어본 적이 없다”며 “역사책을 쓸 수 있을 정도의 무언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리케인을 몰고 오는 두 번째 요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이다.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뛰며 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서 175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다이먼은 예상했다. 그는 “석유 시장에서 유럽을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탓에 단기간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먼이 기름을 부은 ‘S(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물가 상승)의 공포’에 금융시장은 다시 흔들렸다. 이날 다우존스(-0.54%)와 S&P500(-0.75%), 나스닥(-0.72%) 등 미국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2일 코스피도 전 거래일보다 1.0% 하락한 2658.9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25% 뒷걸음질했다. 일본 닛케이지수(-0.54%)도 하락 마감했다. 원화 값도 다시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14.9원 하락한 달러당 1252.1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폭으로는 2021년 2월 26일(15.7원) 이후 가장 컸다.
암호화폐 시장도 몸살을 앓았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7% 급락하며 2만9723달러까지 밀렸다. 이더리움은 6.05%, 리플은 5.57% 하락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