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7일 서울 성동구청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2022학년도 대입 정시 설명회에서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배치표를 보고 있다.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06/f8eed5e6-25a5-471c-8ab0-391fe10d8fce.jpg)
지난해 12월 17일 서울 성동구청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2022학년도 대입 정시 설명회에서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배치표를 보고 있다. [뉴스1]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점수 합계가 20~30점 하락한 학과도 속출했다. 연세대 문헌정보학과는 31.5점(289.5→258.0점)으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연세대 독어독문학과는 24.2점(289.0→264.8점), 연세대 교육학부는 22.5점(288.0→265.5점) 내렸다. 고려대는 교육학과 12점, 한국사학과 11.8점, 영어교육과 10.7점 하락했다. 서울대는 지리교육과 9.5점, 심리학과 9.0점, 소비자학 전공이 6.5점 하락했다.
합격선 하락은 인문계열에서만 두드러졌다. 자연계열의 합격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서울대는 평균 0.3점(286.1→285.8점), 연세대는 3.3점(284.6→281.3점) 하락하는 데 그쳤다. 고려대는 1.5점(280.5→282.0점) 올랐다.
수학 못해 '문송'…낮은 백분위 합격선↓
![지난 4월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수험생들이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06/e2aa0d44-1b71-4c3a-9751-e40c9e113a05.jpg)
지난 4월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수험생들이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2015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2022학년도 수능은 사상 처음 통합수능으로 치러졌다. 예전엔 '수학 가' '수학 나'로 나뉘어 문·이과가 각각 다른 그룹에서 경쟁했지만, 통합수능에서는 문·이과를 합쳐서 석차를 매긴다.
문제는 통합수능에서도 여전히 문·이과의 구분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통합수능 체제에서 수학 영역 30개 문항 중 22개는 문·이과가 공통으로 응시하고, 나머지 8개 문항은 선택 과목으로 치른다. 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중 한 과목을 고르는데 주로 문과는 확률과 통계를, 이과는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다.
선택과목에 따른 집단 차이를 보정하는 과정에서 미적분이나 기하가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지적이 있었고, 수능 채점 결과 사실로 드러난 바 있다. 똑같이 만점을 받아도 이과생과 문과생의 표준점수는 많게는 7점까지 벌어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학 1등급의 문·이과 분포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입시업계에서는 수학 1등급의 90% 정도가 이과생인 것으로 추정한다.
국어 점수 낮아도 수학 가중치로 선방
![지난해 11월 3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문제집 판매대에 수능 최종 준비를 위한 모의고사 문제집에 비치돼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06/33f55276-56c7-47bd-9752-177f65d08cb0.jpg)
지난해 11월 3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문제집 판매대에 수능 최종 준비를 위한 모의고사 문제집에 비치돼 있다.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통합수능으로 입시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면서 올해 재수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과에 밀려 입시에 실패한 문과생이나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 지원한 학생들이 적응하지 못해 대입에 재도전하는 경우 등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임 대표는 "상위권 대학 문과 합격선이 낮아지면서 '내 점수로 연세대도 갈 수 있었네'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아져 재수생이 늘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