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발레오, 이케아까지"…네임드 회사들 대구로 몰린다

이달에만 3번째 네임드 기업…이케아 대구진출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뉴스1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뉴스1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되던 네임드(Named) 회사가 잇따라 대구에 둥지를 틀고 있다. 대구시는 28일 "세계적인 가구 기업인 이케아가 대구에 1800억원을 들여 매장을 연다"고 밝혔다. 이케아 대구점은 동구 안심뉴타운 내에 들어선다. 4만1134㎡ 부지에 1800억원을 들여 신규 매장을 짓는다. 이케아 측은 대구지역에서 300여 명의 직원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오는 10월까지 부지계약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에 공사에 들어가 2025년 상반기 개점이 목표다.

이케아는 1943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가구 관련 유통기업이다. 세계 64개국 471개의 매장에 22만50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이케아 코리아는 2014년 12월 국내에 공식 진출했으며, 현재 이케아 광명점·고양점·기흥점·동부산점 등 4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대구시는 직·간접 1400여 명의 고용창출, 연간 220만명 이상 방문객 유입 등을 예측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케아 대구 진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지역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대구시민의 사랑을 받는 대표기업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케아 대구행은 이달에만 3번째 네임드 회사의 대구 진출이다. 지난 5일에는 서울에 본사를 둔 티웨이항공이 대구로 본사를 옮기는 협약을 대구시와 맺었다. 이와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은 "건립 예정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제대로 될 거 같으니까 티웨이항공이 본사를 대구로 이전 하는 거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 24일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티웨이항공 B737 항공기 동체에 홍보용 래핑 작업을 해 취항에 나섰다. 래핑은 '대구에 왔대구' 등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홍보하는 문구·캐릭터 등으로 채워져 있다. 

프랑스 발레오, 대구에 자율주행차 부품공장 설립.연합뉴스

프랑스 발레오, 대구에 자율주행차 부품공장 설립.연합뉴스

지난 26일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회사가 대구 진출을 예고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프랑스 발레오가 5600만 달러(728억원)를 투자, 자율주행용 인지센서·조향센서 등을 만드는 공장을 대구에 짓는다. 발레오는 세계 10대 자동차 부품사 중 한 곳이다.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세계 31개국 184개 제조공장을 보유한 기업이다. 발레오는 오는 2024년까지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13만여㎡ 부지에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대구와의 인연이 대구행 이끌어 

티웨이항공. 항공기 동체에 작업된 래핑이 눈길을 끈다. 사진 대구시

티웨이항공. 항공기 동체에 작업된 래핑이 눈길을 끈다. 사진 대구시

티웨이항공 등 대구에 진출하는 네임드 회사들은 각각 대구와 인연이 있다. 티웨이항공은 2014년 대구-제주노선을 시작으로 2019년 대구공항 전체 23개 국제노선 중 16개 노선을 운항하는 등 대구공항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발레오는 1988년 평화크랏치공업과 합작법인 평화발레오를 설립했다. 2017년에는 한국파워트레인과 합작법인 카펙발레오를 출범시켜 사업을 확장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대구 100대 기업으로 선정된 전례가 있다.